불량 방독면, ‘가혹한 규격탓’ 해명 논란

입력 2007.07.03 (22:11) 수정 2007.07.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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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용 방독면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의 보도를 수용해 방위사업청이 새로운 방독면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방독면에 대해선 비현실적인 가혹한 규격탓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년 전 미군 수준으로 만들었다지만, 이젠 병사들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낙후된 방독면...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정화통, 그리고 압박감과 어지러움... 방위사업청은 군용 방독면의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를 수용해 신형 방독면 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5년 동안 독점이 유지돼온 방독면 납품도 경쟁 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녹취> 방위사업청 획득기획국장: "변화하는 전장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구형 방독면이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책을 추진중입니다."

군 방독면이 현행 국방 규격에 미달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5년간 사용돼온 국방규격이 지나치게 가혹하기 때문이라며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규격으로 검사하면 불량은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이 미군규격은 이미 폐기된 규격입니다.

<인터뷰> 군사 평론가: "평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문책받지 않게 하려는 편법으로 판단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방독면 감사를 통해 산하 품질관리기관의 잘못을 밝혀냈지만, 아무런 문책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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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방독면, ‘가혹한 규격탓’ 해명 논란
    • 입력 2007-07-03 21:32:21
    • 수정2007-07-03 2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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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용 방독면의 문제점을 지적한 KBS의 보도를 수용해 방위사업청이 새로운 방독면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방독면에 대해선 비현실적인 가혹한 규격탓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년 전 미군 수준으로 만들었다지만, 이젠 병사들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낙후된 방독면...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정화통, 그리고 압박감과 어지러움... 방위사업청은 군용 방독면의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KBS 보도를 수용해 신형 방독면 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5년 동안 독점이 유지돼온 방독면 납품도 경쟁 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녹취> 방위사업청 획득기획국장: "변화하는 전장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구형 방독면이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책을 추진중입니다." 군 방독면이 현행 국방 규격에 미달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5년간 사용돼온 국방규격이 지나치게 가혹하기 때문이라며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규격으로 검사하면 불량은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이 미군규격은 이미 폐기된 규격입니다. <인터뷰> 군사 평론가: "평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문책받지 않게 하려는 편법으로 판단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방독면 감사를 통해 산하 품질관리기관의 잘못을 밝혀냈지만, 아무런 문책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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