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 갈수록 ‘심각’

입력 2007.07.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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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지하수 가운데 수질 기준을 넘는 곳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먹는 물로 쓰이는 지하수의 5퍼센트 가까이가 일반 세균 등에 오염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를 끌어올려 버스를 세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검사 결과 일반 세균이 1밀리리터에 152마리가 나왔습니다.

먹는 물 기준인 100을 넘은 것입니다.

하지만 두 달 전까지 식수로 사용됐습니다.

<녹취> 버스 회사 관계자 : "식용으로 오래 썼죠. 옛날부터 썼으니까 청소를 안 해가지고..."

또 다른 지역의 지하수에서는 질산성 질소가 먹는 물 기준의 네 배에서 최고 1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태진(한강유역환경청 연구사) : "질산성 질소는 비료나 분뇨 등을 통해서 지하수로 들어갑니다. 어린이가 먹을 경우 청색증을 유발합니다."

공업용수로 쓰기도 어려워 정수해서 써야할 정도입니다.

<녹취> 공장 관계자 : "아예 (공장 기계에) 문제없이 만들려고 정수시설을 한 거죠."

실제로 환경부의 조사 결과 오염물질이 기준을 넘어선 것이 먹는 물로 쓰이는 지하수의 4.5%, 농공업 용수로 쓰는 지하수의 7%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하수 오염률이 4년 새 두 배가 된 것입니다.

<녹취> 이치범(환경부 장관) :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든지, 식중독 사고의 많은 부분이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와 연관돼 있지 않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장 지대의 지하수는 섬유나 금속의 세정제에서 나온 발암성 유기물질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별히 오염 정도가 심각한 10곳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한 뒤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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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 오염 갈수록 ‘심각’
    • 입력 2007-07-04 07: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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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지하수 가운데 수질 기준을 넘는 곳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먹는 물로 쓰이는 지하수의 5퍼센트 가까이가 일반 세균 등에 오염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를 끌어올려 버스를 세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검사 결과 일반 세균이 1밀리리터에 152마리가 나왔습니다. 먹는 물 기준인 100을 넘은 것입니다. 하지만 두 달 전까지 식수로 사용됐습니다. <녹취> 버스 회사 관계자 : "식용으로 오래 썼죠. 옛날부터 썼으니까 청소를 안 해가지고..." 또 다른 지역의 지하수에서는 질산성 질소가 먹는 물 기준의 네 배에서 최고 1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태진(한강유역환경청 연구사) : "질산성 질소는 비료나 분뇨 등을 통해서 지하수로 들어갑니다. 어린이가 먹을 경우 청색증을 유발합니다." 공업용수로 쓰기도 어려워 정수해서 써야할 정도입니다. <녹취> 공장 관계자 : "아예 (공장 기계에) 문제없이 만들려고 정수시설을 한 거죠." 실제로 환경부의 조사 결과 오염물질이 기준을 넘어선 것이 먹는 물로 쓰이는 지하수의 4.5%, 농공업 용수로 쓰는 지하수의 7%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하수 오염률이 4년 새 두 배가 된 것입니다. <녹취> 이치범(환경부 장관) :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든지, 식중독 사고의 많은 부분이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와 연관돼 있지 않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장 지대의 지하수는 섬유나 금속의 세정제에서 나온 발암성 유기물질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별히 오염 정도가 심각한 10곳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한 뒤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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