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 측 “공작 정치 결과물”

<앵커 멘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에 대한 고소 취소 방침을 밝힌 이명박 전 시장측이 정권 차원의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왔고 박근혜 전 대표측에선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이 전 시장의 위기관리능력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1>
이명박 전 시장측이 오늘은 정권차원의 이명박 죽이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네요.

<답변 1>
네, 이명박 전 시장측이 박근혜 대표쪽 대신 청와대와 범여권을 겨냥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이명박 전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청와대와 범여권이 꾸미고 있는 공작정치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입니다.

장광근 대변인은 오늘 청와대를 상대로 5개 항의 공개질의서를 냈습니다.

장광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중앙선관위에 보낸 질의서를 거론하면서 질의서 내용은 이 전 시장에 대한 비판 수준을 넘어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이명박 죽이기의 선봉장을 공식 선언하고 나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전시장측은 특히 이 전 시장 친인척의 주민등록초본을 비롯해 부동산 내역, 전과내역 등이 정부전산망을 통해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명박 죽이기에 집권세력이 총동원됐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친 박근혜 전 대표계로 꼽혀온 전여옥 전 최고위원이 오늘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를 공개 선언하고 캠프에 가세했습니다.

<질문 2>
고소취소방침에도 이 전시장의 처남 김재정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표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2>
네, 박근혜 전대표측은 이명박 전시장측의 고소 취소 방침을 처남 김재정씨가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 전대표 측의 유승민 의원은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전시장이 김재정 씨의 고소 건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처남, 매부 사이에 중요한 고소 고발 사건을 몰랐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이 때문에 자꾸 쇼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이 전시장 측이 약간의 혼선만 빚어져도 갈피를 못 잡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인다며 위기관리 능력의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지금 제기된 문제는 수사로 금방 밝혀질 수 있는 문제라며 이 전 시장이 제기된 문제의 실체에 대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