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아르헨, 체코 꺾고 6번째 우승 축배

입력 2007.07.23 (07:00) 수정 2007.07.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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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07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주장인 공격수 세르히오 쿤 아게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대회 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을 싹쓸이 했다.
아르헨티나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대회 결승에서 아게로, 마우로 자라테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대회 2회 연속 및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대회 2회 연속 우승은 브라질(1983, 1985년), 포르투갈(1989, 1991년), 아르헨티나(1995, 1997년)에 이어 4번째다. 아르헨티나는 유일하게 두 차례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1995년부터 일곱 번의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청소년 축구의 지존'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미 조별리그(E조) 1차전에서 맞붙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와 체코는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전반전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에서 6대4 정도로 앞섰지만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노린 체코와 팽팽히 맞섰다. 특히 양팀 각각 3개씩의 경고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 속에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오히려 대회 첫 결승에 오른 체코가 후반 15분 선제골을 넣으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루보스 칼루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마르틴 페닌이 그림 같은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 아르헨티나 골문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저력은 무서웠다. 2분 뒤인 후반 17분 에베르 바네가가 상대 중앙수비 사이로 날카롭게 찔러주자 아게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 등에 막히며 연장으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후반 41분 결국 승부가 갈렸다.
짧게 연결된 코너킥을 받은 자라테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안으로 툭툭 치고 들어오다 때린 오른발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게로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6골(3도움)로 득점왕(골든슈)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인 골든볼까지 가져갔다.
아게로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167점을 얻어 팀 동료 막시밀리아노 모랄레스(4골3도움.71점)와 멕시코의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3골.64점)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골든볼을 차지, 트리플 크라운(우승, 득점왕, MVP)의 영예를 안았다.
실버슈(득점 2위)는 스페인의 아드리안 로페스(5골), 브론즈슈(득점 3위)는 모랄레스에게 돌아갔다.
일본은 FIFA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앞서 열린 칠레와 오스트리아의 3~4위전에서는 칠레가 전반 인저리타임 한스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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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아르헨, 체코 꺾고 6번째 우승 축배
    • 입력 2007-07-23 07:00:34
    • 수정2007-07-23 08:40:12
    연합뉴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07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주장인 공격수 세르히오 쿤 아게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대회 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을 싹쓸이 했다. 아르헨티나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대회 결승에서 아게로, 마우로 자라테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대회 2회 연속 및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대회 2회 연속 우승은 브라질(1983, 1985년), 포르투갈(1989, 1991년), 아르헨티나(1995, 1997년)에 이어 4번째다. 아르헨티나는 유일하게 두 차례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1995년부터 일곱 번의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청소년 축구의 지존'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미 조별리그(E조) 1차전에서 맞붙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와 체코는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전반전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에서 6대4 정도로 앞섰지만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노린 체코와 팽팽히 맞섰다. 특히 양팀 각각 3개씩의 경고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 속에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오히려 대회 첫 결승에 오른 체코가 후반 15분 선제골을 넣으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루보스 칼루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마르틴 페닌이 그림 같은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 아르헨티나 골문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저력은 무서웠다. 2분 뒤인 후반 17분 에베르 바네가가 상대 중앙수비 사이로 날카롭게 찔러주자 아게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 등에 막히며 연장으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후반 41분 결국 승부가 갈렸다. 짧게 연결된 코너킥을 받은 자라테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안으로 툭툭 치고 들어오다 때린 오른발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게로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6골(3도움)로 득점왕(골든슈)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인 골든볼까지 가져갔다. 아게로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167점을 얻어 팀 동료 막시밀리아노 모랄레스(4골3도움.71점)와 멕시코의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3골.64점)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골든볼을 차지, 트리플 크라운(우승, 득점왕, MVP)의 영예를 안았다. 실버슈(득점 2위)는 스페인의 아드리안 로페스(5골), 브론즈슈(득점 3위)는 모랄레스에게 돌아갔다. 일본은 FIFA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앞서 열린 칠레와 오스트리아의 3~4위전에서는 칠레가 전반 인저리타임 한스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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