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 심해 탐사선 출발

입력 2007.07.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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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4km가 넘는 북극의 깊은 바다 탐사 도전에 나섰습니다.

북극 영해와 석유 등 막대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이지만 우주 도전만큼이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카데믹 표도로프호가 북극 심해 탐사를 위해 러시아 무르만스크항을 출발했습니다.

탐사선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원자력 쇄빙선 로시야와 함께 북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탐사선은 닷새 후에 북극해에 도착해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들어갑니다.

탐사요원이 잠수정을 타고 인류 역사 상 처음으로 4.3km 심해저에 내려가 이곳이 시베리아 대륙판대와 대륙붕으로 연결돼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칠린가로프(러시아 북극탐사단장) : "두꺼운 얼음을 깨고 7시간동안 심해저로 내려가 9시간까지 머물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10월까지 탐사활동을 마친 뒤 북극해 대륙붕에 관한 자료를 UN에 제출하고 자국 영해로 인정받는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그루즈데프(러시아 하원 의원) :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중요합니다. 과학자들이 얻어낸 성과를 활용해야 합니다."

러시아가 북극 심해 탐사에 나서는 것은 유럽 면적만큼 영해를 늘리고, 걸프만에 매장된 것보다 2배나 많은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극 심해 탐사에 성공한다면 러시아는 과학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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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북극 심해 탐사선 출발
    • 입력 2007-07-25 07: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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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4km가 넘는 북극의 깊은 바다 탐사 도전에 나섰습니다. 북극 영해와 석유 등 막대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이지만 우주 도전만큼이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카데믹 표도로프호가 북극 심해 탐사를 위해 러시아 무르만스크항을 출발했습니다. 탐사선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원자력 쇄빙선 로시야와 함께 북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탐사선은 닷새 후에 북극해에 도착해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들어갑니다. 탐사요원이 잠수정을 타고 인류 역사 상 처음으로 4.3km 심해저에 내려가 이곳이 시베리아 대륙판대와 대륙붕으로 연결돼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칠린가로프(러시아 북극탐사단장) : "두꺼운 얼음을 깨고 7시간동안 심해저로 내려가 9시간까지 머물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10월까지 탐사활동을 마친 뒤 북극해 대륙붕에 관한 자료를 UN에 제출하고 자국 영해로 인정받는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그루즈데프(러시아 하원 의원) :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중요합니다. 과학자들이 얻어낸 성과를 활용해야 합니다." 러시아가 북극 심해 탐사에 나서는 것은 유럽 면적만큼 영해를 늘리고, 걸프만에 매장된 것보다 2배나 많은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극 심해 탐사에 성공한다면 러시아는 과학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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