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산악회에 이명박 캠프 인사 개입’ 정황 포착

입력 2007.07.25 (08:01) 수정 2007.07.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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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핵심 인사들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희망세상 21산악회'의 행사에 자주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부시장은 캠프와 산악회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외곽 후원 조직인 '희망세상 21 산악회'의 김문배 회장이 수시로 전화통화를 한 인물은 이 전 시장 캠프의 이춘식 조직본부장입니다.

이 씨는 이명박 전 시장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 부시장을 지내는 등 이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검찰은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이춘식 본부장을 비롯한 이 전 시장측 핵심인사 2~3명이 산악회 김 회장과 권 모 사무총장 등과 여러차례 통화하고, 만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전화통화가 워크숍이나 출판기념회 등 특정행사를 전후해 집중돼" 있고, 이들이 "산악회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며 이 전 시장 캠프 측이 산악회 행사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이춘식 본부장은 캠프 차원에서 산악회와 접촉한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춘식(이명박 전 시장 캠프 조직본부장) : "(산악회) 회장하고 고등학교 동기예요. 자문위원이 아닌데 사람들이 자꾸 이름을 올리라는 것을 내가 올리지 말라고..."

검찰은 이미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 전 시장 측 인사 일부를 소환조사했으며 나머지 인사들도 곧 소환할 방침입니다.

또 이 전 시장 측과 산악회 사이에 돈이 오갔는지를 밝히기 위해 산악회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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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산악회에 이명박 캠프 인사 개입’ 정황 포착
    • 입력 2007-07-25 07:20:24
    • 수정2007-07-25 19: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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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핵심 인사들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희망세상 21산악회'의 행사에 자주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부시장은 캠프와 산악회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외곽 후원 조직인 '희망세상 21 산악회'의 김문배 회장이 수시로 전화통화를 한 인물은 이 전 시장 캠프의 이춘식 조직본부장입니다. 이 씨는 이명박 전 시장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 부시장을 지내는 등 이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검찰은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이춘식 본부장을 비롯한 이 전 시장측 핵심인사 2~3명이 산악회 김 회장과 권 모 사무총장 등과 여러차례 통화하고, 만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전화통화가 워크숍이나 출판기념회 등 특정행사를 전후해 집중돼" 있고, 이들이 "산악회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며 이 전 시장 캠프 측이 산악회 행사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이춘식 본부장은 캠프 차원에서 산악회와 접촉한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춘식(이명박 전 시장 캠프 조직본부장) : "(산악회) 회장하고 고등학교 동기예요. 자문위원이 아닌데 사람들이 자꾸 이름을 올리라는 것을 내가 올리지 말라고..." 검찰은 이미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 전 시장 측 인사 일부를 소환조사했으며 나머지 인사들도 곧 소환할 방침입니다. 또 이 전 시장 측과 산악회 사이에 돈이 오갔는지를 밝히기 위해 산악회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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