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주장 주민 항의…경찰 조사

입력 2007.07.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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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 전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 20여 명이 갑작스런 가스냄새 때문에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인근 정유업체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정유업체 정문에서 가스냄새 유출에 항의하며 주민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흘러든 역한 냄새 때문에 주민 20여 명이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정애(피해 주민) : "이상하다 그래서 나왔더니 막 목이 따갑고, 코가 따갑고, 눈이 따갑고, 숨을 못쉬겠어요."

주민들은 가스가 누출됐다고 주장했지만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부취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취제는 무색무취의 LP가스 누출을 냄새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적인 가스냄새를 만드는 물질입니다.

인체에 무해하지만 냄새가 심할 경우 구토와 두통 등의 증세를 유발합니다.

이것이 부취제 저장탱크입니다.당시 사고는 부취제를 이 탱크에 주입하는 과정에 일부 파이프 연결부위에서 냄새가 새어나오 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정유업체 관계자 : "그 중화장치가 그 때 당시에는 제가 직접은 모르겠는데 아마 제대로 말을 잘 안들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비도 오고 그랬거든요."

이 아파트는 정유업체 두 곳이 길 건너편에 있고 인근에는 석탄부두에, 분뇨처리장까지 있어 주민 고통이 끊이지 않던 곳입니다.

<인터뷰> 윤석준(주민 대표) : "아파트하고 아파트 주거시설하고 공해시설, 가스 기름저장 탱크하고 어떤 식으로든 분리가 돼야 된다, 그런 것이 주민들이 원하는 겁니다."

한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유업체 현장 책임자 박모 씨와 정유업체를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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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 누출’ 주장 주민 항의…경찰 조사
    • 입력 2007-07-27 19:15:39
    뉴스 7
<앵커 멘트> 일주일 전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 20여 명이 갑작스런 가스냄새 때문에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인근 정유업체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정유업체 정문에서 가스냄새 유출에 항의하며 주민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흘러든 역한 냄새 때문에 주민 20여 명이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정애(피해 주민) : "이상하다 그래서 나왔더니 막 목이 따갑고, 코가 따갑고, 눈이 따갑고, 숨을 못쉬겠어요." 주민들은 가스가 누출됐다고 주장했지만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부취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취제는 무색무취의 LP가스 누출을 냄새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적인 가스냄새를 만드는 물질입니다. 인체에 무해하지만 냄새가 심할 경우 구토와 두통 등의 증세를 유발합니다. 이것이 부취제 저장탱크입니다.당시 사고는 부취제를 이 탱크에 주입하는 과정에 일부 파이프 연결부위에서 냄새가 새어나오 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정유업체 관계자 : "그 중화장치가 그 때 당시에는 제가 직접은 모르겠는데 아마 제대로 말을 잘 안들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비도 오고 그랬거든요." 이 아파트는 정유업체 두 곳이 길 건너편에 있고 인근에는 석탄부두에, 분뇨처리장까지 있어 주민 고통이 끊이지 않던 곳입니다. <인터뷰> 윤석준(주민 대표) : "아파트하고 아파트 주거시설하고 공해시설, 가스 기름저장 탱크하고 어떤 식으로든 분리가 돼야 된다, 그런 것이 주민들이 원하는 겁니다." 한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유업체 현장 책임자 박모 씨와 정유업체를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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