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 사기 도박단, 전파 단속에 ‘덜미’

입력 2007.07.27 (20:41) 수정 2007.07.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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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감청 장비를 이용해 사기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다가 오히려 정보통신부의 전파 단속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테이블 위로 카드와 현금이 널려있습니다.

화재 경보기 안을 뒤지니 숨겨진 무선 카메라가 나옵니다.

귀에서는 좁쌀보다 작은 무선 수신기가 빠져나오고, 속옷에 정교하게 감춰진 무전기가 딸려나옵니다.

첨단 기구를 사용한 도박 현장입니다.

건물 밖 지원팀이 무선 카메라로 상대 패를 읽은 뒤, 무선 수신기로 도박팀에게 알려주는 수법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40살)(피의자) : "도박팀에게 카메라를 통해 알려주는 수법으로 도박을 했다. 피해자들은 의심 안하고 잘 속았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겠다며 '무선' 장비를 쓴 것이 오히려 사기 도박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는 몰카나 도청기에서 나오는 불법전파를 경찰과 함께 추적하면서 사기 도박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중앙전파관리소가 불법 감청 설비를 단속하다 도박단이 주고 받은 무선 신호를 우연히 적발한 것입니다.

문제는 도박 뿐 아니라 사생활 침해나 산업 기밀 유출 등에 이미 불법 감청이 만연해 있다는 점.

<인터뷰> 윤희정(경위/서울 광역수사대 폭력 2팀 3반장) : "중앙전파관리소와 함께 사생활 침해 사범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겠다."

사기 도박단의 첨단 기술이 비록 상대방의 눈은 속였지만 전파 감지 기술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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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장비 사기 도박단, 전파 단속에 ‘덜미’
    • 입력 2007-07-27 20:09:44
    • 수정2007-07-27 20:50:16
    뉴스타임
<앵커 멘트> 불법 감청 장비를 이용해 사기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다가 오히려 정보통신부의 전파 단속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테이블 위로 카드와 현금이 널려있습니다. 화재 경보기 안을 뒤지니 숨겨진 무선 카메라가 나옵니다. 귀에서는 좁쌀보다 작은 무선 수신기가 빠져나오고, 속옷에 정교하게 감춰진 무전기가 딸려나옵니다. 첨단 기구를 사용한 도박 현장입니다. 건물 밖 지원팀이 무선 카메라로 상대 패를 읽은 뒤, 무선 수신기로 도박팀에게 알려주는 수법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40살)(피의자) : "도박팀에게 카메라를 통해 알려주는 수법으로 도박을 했다. 피해자들은 의심 안하고 잘 속았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겠다며 '무선' 장비를 쓴 것이 오히려 사기 도박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는 몰카나 도청기에서 나오는 불법전파를 경찰과 함께 추적하면서 사기 도박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중앙전파관리소가 불법 감청 설비를 단속하다 도박단이 주고 받은 무선 신호를 우연히 적발한 것입니다. 문제는 도박 뿐 아니라 사생활 침해나 산업 기밀 유출 등에 이미 불법 감청이 만연해 있다는 점. <인터뷰> 윤희정(경위/서울 광역수사대 폭력 2팀 3반장) : "중앙전파관리소와 함께 사생활 침해 사범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겠다." 사기 도박단의 첨단 기술이 비록 상대방의 눈은 속였지만 전파 감지 기술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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