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내성 완화 ‘펩티드’ 물질 개발

입력 2007.07.27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암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하면 곧 내성이 생겨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내성을 잡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서울의 한 전문 병원.

암세포의 증식을 막기 위해 하루종일 항암제를 투여하는 환자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그러나 항암제의 치료 효과는 초기뿐입니다.

<인터뷰> 김민석 : "처음에는 치료가 잘 되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 치료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몸 안에서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이 활성화돼 암세포를 죽입니다.

그러나 'HSP27'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뒤따라 생기면서 암세포 사멸을 방해하게 됩니다.

바로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겁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진이 이 HSP27 단백질을 잡아내는 새로운 펩티드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펩티드 물질은 7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작은 단백질 조각으로 바로 이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펩티드 물질을 암이 생긴 생쥐의 세포 조직에 주사하자 암세포의 크기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연구진은 암 조직이 최대 70%까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가 진전되면 사람의 암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윤실 : "우선 독성 문제가 해결돼야 하구요. 두 번째는 암 조직까지 물질이 정확하게 전달되는지 확인해야 임상 효과가 있을 것"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암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7월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항암제 내성 완화 ‘펩티드’ 물질 개발
    • 입력 2007-07-27 21:32:02
    뉴스 9
<앵커 멘트> 암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하면 곧 내성이 생겨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내성을 잡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서울의 한 전문 병원. 암세포의 증식을 막기 위해 하루종일 항암제를 투여하는 환자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그러나 항암제의 치료 효과는 초기뿐입니다. <인터뷰> 김민석 : "처음에는 치료가 잘 되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 치료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몸 안에서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이 활성화돼 암세포를 죽입니다. 그러나 'HSP27'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뒤따라 생기면서 암세포 사멸을 방해하게 됩니다. 바로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겁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진이 이 HSP27 단백질을 잡아내는 새로운 펩티드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펩티드 물질은 7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작은 단백질 조각으로 바로 이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펩티드 물질을 암이 생긴 생쥐의 세포 조직에 주사하자 암세포의 크기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연구진은 암 조직이 최대 70%까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가 진전되면 사람의 암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윤실 : "우선 독성 문제가 해결돼야 하구요. 두 번째는 암 조직까지 물질이 정확하게 전달되는지 확인해야 임상 효과가 있을 것"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암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7월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