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몇군데?…“옮겨 다니는 듯”

입력 2007.07.28 (21:45) 수정 2007.07.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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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우리 피랍자들, 도대체 몇 군데에, 또 어떻게 억류돼있는 지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탈레반이 인질들의 거처를 수시로 옮기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초기 유력했던 건 3곳에서 7곳의 분산 수용설.

그러다, '8,6,9'가 쓰여진 송민순 장관의 메모가 포착되면서 3군데 수용설이 정설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제, 피랍자 임현주씨는 남과 여, 두 그룹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여자 인질 일부가 탈레반 통제하의 현지 주민 집으로 옮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혼선의 핵심엔 탈레반이 있습니다.

대변인 아마디는 언론에 "한군데 모여있다" "11군데다" 등 수시로 말을 달리 했습니다.

오늘 KBS와의 통화에선 납치 뒤 바로 한 명씩 다른 곳으로 분산시켰다며 또 말을 바꿨습니다.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 있을지 모를 구출작전에 대비하고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인터뷰> 이원삼(선문대 교수): "소재가 파악되면 곤경에 처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수시로 옮겨다는 것..."

본인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인터뷰>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KBS통화): "나토나 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해 인질들을 여러 곳으로 분산해 놓았다"

3월 이태리 기자 납치 때도 보름 동안 15번, 그러니까 매일 거처를 바꿔가며 끌고 다녔습니다.

인질들의 억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부분입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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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 몇군데?…“옮겨 다니는 듯”
    • 입력 2007-07-28 20:59:50
    • 수정2007-07-28 2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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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우리 피랍자들, 도대체 몇 군데에, 또 어떻게 억류돼있는 지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탈레반이 인질들의 거처를 수시로 옮기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초기 유력했던 건 3곳에서 7곳의 분산 수용설. 그러다, '8,6,9'가 쓰여진 송민순 장관의 메모가 포착되면서 3군데 수용설이 정설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제, 피랍자 임현주씨는 남과 여, 두 그룹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여자 인질 일부가 탈레반 통제하의 현지 주민 집으로 옮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혼선의 핵심엔 탈레반이 있습니다. 대변인 아마디는 언론에 "한군데 모여있다" "11군데다" 등 수시로 말을 달리 했습니다. 오늘 KBS와의 통화에선 납치 뒤 바로 한 명씩 다른 곳으로 분산시켰다며 또 말을 바꿨습니다.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 있을지 모를 구출작전에 대비하고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인터뷰> 이원삼(선문대 교수): "소재가 파악되면 곤경에 처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수시로 옮겨다는 것..." 본인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인터뷰>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KBS통화): "나토나 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해 인질들을 여러 곳으로 분산해 놓았다" 3월 이태리 기자 납치 때도 보름 동안 15번, 그러니까 매일 거처를 바꿔가며 끌고 다녔습니다. 인질들의 억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부분입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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