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관건

입력 2007.07.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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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레반은 또 다시 협상 시한을 연장하며 동료 수감자 석방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등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레반은 인질을 추가 살해하며 거듭 아프간과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특히 인질 협상 이후 처음으로 최고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까지 언급했습니다.

심성민씨가 살해 되기 직전까지 내려졌던 협상 시한이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최고 지도부 '지도자 위원회'의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인질 석방 협상에서 지도부의 강경 원칙론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녹취>아마디(탈레반 대변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으면 언제든 한국 인질을 추가 살해할 수 있다는 걸 경고한다."

우리 정부가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수감자 석방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 자지라 방송도 오늘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을 볼 때 수감자 교환은 없다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원칙이 확고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2번째 한국인 인질 살해 이후에도 아프간 정부가 아무런 접촉도 해오지 않고 있다고 탈레반측이 밝힌 것은 아프간 정부의 협상 의지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또 가즈니 주 주지사는 어제 협상 시한이 다시 이틀 연장됐다고 잘못된 정보를 밝힘으로써 아프간 정부의 정보력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아프간 정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정부도 인질범과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상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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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관건
    • 입력 2007-07-31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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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레반은 또 다시 협상 시한을 연장하며 동료 수감자 석방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등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레반은 인질을 추가 살해하며 거듭 아프간과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특히 인질 협상 이후 처음으로 최고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까지 언급했습니다. 심성민씨가 살해 되기 직전까지 내려졌던 협상 시한이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최고 지도부 '지도자 위원회'의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인질 석방 협상에서 지도부의 강경 원칙론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녹취>아마디(탈레반 대변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으면 언제든 한국 인질을 추가 살해할 수 있다는 걸 경고한다." 우리 정부가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수감자 석방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 자지라 방송도 오늘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을 볼 때 수감자 교환은 없다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원칙이 확고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2번째 한국인 인질 살해 이후에도 아프간 정부가 아무런 접촉도 해오지 않고 있다고 탈레반측이 밝힌 것은 아프간 정부의 협상 의지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또 가즈니 주 주지사는 어제 협상 시한이 다시 이틀 연장됐다고 잘못된 정보를 밝힘으로써 아프간 정부의 정보력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아프간 정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정부도 인질범과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상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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