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 ‘시판은 계속, 경고는 강화’

입력 2007.07.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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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 가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얼마 전 나와서 파장이 일었는데요,

이 치료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가 '판매를 금지하지는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출시된 이래 전 세계 6백만명의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고, 국내서도 지난 한해 동안만 4백억 원어치가 팔린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

이 때문에 아반디아가 심장마비 위험을 43%나 높일 수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발표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녹취>미국 ABC 뉴스 보도(지난 5월): "1순위 처방약인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아반디아가 심장마비와 그로 인한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즉각 자문위원회에 판매 금지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검토를 마친 FDA자문위는 아반디아가 심장질환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지만, 판매를 금지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전보다 더 강력한 경고문구를 넣고 추가연구를 계속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제조사인 GSK는 심근경색이 발생한 경우는 드물다며 이미 반론을 제기한 상태!

국내에서도 지난 6월부터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문구만 강화했을 뿐 판매는 계속 허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공수(식약청 의약품관리팀): "논란이 일면서 의사협회 등에 처방에 유의해달라는 서한을 보냈고 약품 겉면 경고문구를 추가했습니다."

판매 초기부터 아반디아의 부작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유럽은 현재 이와 관련한 대대적인 임상연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2년 뒤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아반디아에 대한 부작용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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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반디아, ‘시판은 계속, 경고는 강화’
    • 입력 2007-07-31 20:17:33
    뉴스타임
<앵커 멘트> 국내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 가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얼마 전 나와서 파장이 일었는데요, 이 치료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가 '판매를 금지하지는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출시된 이래 전 세계 6백만명의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고, 국내서도 지난 한해 동안만 4백억 원어치가 팔린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 이 때문에 아반디아가 심장마비 위험을 43%나 높일 수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발표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녹취>미국 ABC 뉴스 보도(지난 5월): "1순위 처방약인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아반디아가 심장마비와 그로 인한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즉각 자문위원회에 판매 금지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검토를 마친 FDA자문위는 아반디아가 심장질환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지만, 판매를 금지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전보다 더 강력한 경고문구를 넣고 추가연구를 계속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제조사인 GSK는 심근경색이 발생한 경우는 드물다며 이미 반론을 제기한 상태! 국내에서도 지난 6월부터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문구만 강화했을 뿐 판매는 계속 허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공수(식약청 의약품관리팀): "논란이 일면서 의사협회 등에 처방에 유의해달라는 서한을 보냈고 약품 겉면 경고문구를 추가했습니다." 판매 초기부터 아반디아의 부작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유럽은 현재 이와 관련한 대대적인 임상연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2년 뒤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아반디아에 대한 부작용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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