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공원 절반이 안전사고 위험

입력 2007.08.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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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지로 인기있는 대형 물놀이 공원의 절반 가량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는 주로 미끄럼틀이나 배수구 등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 미끄럼틀이 시원스레 내려오는 물놀이 공원.

지난해 이용객만 2천8백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미끄럼틀은 물이 끊임없이 새어나옵니다.

어딘가 균열이 생긴 것으로 당장 보수가 필요합니다.

미끄럼틀을 받치는 볼트는 돌출부위가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올해 10살인 이 여자 어린이는 지난해 이런 돌출부에 부딪히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6바늘이나 꿰매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상범: "피해 어린이 아버지 애들이 노는 데니까 알아서 잘 해놨겠지 생각하고 마음 푹 놓고 갔거든요. 이런 사고가 발생하니까 좀 황당하기도 하고, 완전히 짜증이 나기도 하고."

배수구도 문젭니다.

어른 발도 쉽게 빠질 정도로 틈이 벌어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16개 대형 물놀이공원 가운데 절반에서 1개 이상의 안전위험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한국소비자원: "이런 위험물들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서 항상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많은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상당수 물놀이 공원은 단순한 수영장이나 목욕장으로 신고한 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로부터 정기적인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물놀이공원 관계자: "지금 법상 신고 안 해도 되게 돼 있으니까요. (유원시설) 신고 안 해도 영업에 지장이 없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영업중인 물놀이 공원이 전국적으로 20곳이 넘습니다.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물놀이공원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27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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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공원 절반이 안전사고 위험
    • 입력 2007-08-07 21:02:11
    뉴스 9
<앵커 멘트> 피서지로 인기있는 대형 물놀이 공원의 절반 가량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는 주로 미끄럼틀이나 배수구 등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 미끄럼틀이 시원스레 내려오는 물놀이 공원. 지난해 이용객만 2천8백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미끄럼틀은 물이 끊임없이 새어나옵니다. 어딘가 균열이 생긴 것으로 당장 보수가 필요합니다. 미끄럼틀을 받치는 볼트는 돌출부위가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올해 10살인 이 여자 어린이는 지난해 이런 돌출부에 부딪히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6바늘이나 꿰매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상범: "피해 어린이 아버지 애들이 노는 데니까 알아서 잘 해놨겠지 생각하고 마음 푹 놓고 갔거든요. 이런 사고가 발생하니까 좀 황당하기도 하고, 완전히 짜증이 나기도 하고." 배수구도 문젭니다. 어른 발도 쉽게 빠질 정도로 틈이 벌어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16개 대형 물놀이공원 가운데 절반에서 1개 이상의 안전위험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한국소비자원: "이런 위험물들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서 항상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많은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상당수 물놀이 공원은 단순한 수영장이나 목욕장으로 신고한 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로부터 정기적인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물놀이공원 관계자: "지금 법상 신고 안 해도 되게 돼 있으니까요. (유원시설) 신고 안 해도 영업에 지장이 없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영업중인 물놀이 공원이 전국적으로 20곳이 넘습니다.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물놀이공원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27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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