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이럴수가

입력 2000.12.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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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살 난 남자 어린이가 부모로부터 학대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어린이의 상태를 보면 그 동안 학대가 얼마나 가혹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7살인 박 모군의 신체 특징은 이렇습니다.
앞 이마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뽑혀나간 것입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는 가위로 베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발가락도 구두에 짓밟혀 걷지를 못합니다.
코 주위는 피로 범벅이 됐습니다.
휴지를 말아넣은 뒤 젓가락으로 쑤셔서 그렇게 됐습니다.
모두 부모로부터 당한 것이라고 박 군은 말합니다.
⊙박 모군(7살): (아버지와 새엄마가)거짓말하고 말 안 듣는다고 해서...
⊙기자: 박 군이 계모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1년 전부터입니다.
그때부터 골방에 수시로 갇혔고 계모와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얻어맞았다고 말합니다.
지난 8일에는 방 안에 쓰러진 채 친척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늑골이 부러져 폐에 피가 고인 것으로 확인됐고 학대의 충격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습니다.
⊙김지관(경북대병원 정신과 의사): 불안 초조했던 그런 증세들은 조금씩 향상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묻는 말에 대답도 어느 정도하고...
⊙기자: 박 군이 병원에 입원하던 날 병원측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박 군의 부모는 집을 나가 소식이 없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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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이럴수가
    • 입력 2000-12-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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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살 난 남자 어린이가 부모로부터 학대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어린이의 상태를 보면 그 동안 학대가 얼마나 가혹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7살인 박 모군의 신체 특징은 이렇습니다. 앞 이마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뽑혀나간 것입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는 가위로 베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발가락도 구두에 짓밟혀 걷지를 못합니다. 코 주위는 피로 범벅이 됐습니다. 휴지를 말아넣은 뒤 젓가락으로 쑤셔서 그렇게 됐습니다. 모두 부모로부터 당한 것이라고 박 군은 말합니다. ⊙박 모군(7살): (아버지와 새엄마가)거짓말하고 말 안 듣는다고 해서... ⊙기자: 박 군이 계모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1년 전부터입니다. 그때부터 골방에 수시로 갇혔고 계모와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얻어맞았다고 말합니다. 지난 8일에는 방 안에 쓰러진 채 친척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늑골이 부러져 폐에 피가 고인 것으로 확인됐고 학대의 충격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습니다. ⊙김지관(경북대병원 정신과 의사): 불안 초조했던 그런 증세들은 조금씩 향상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묻는 말에 대답도 어느 정도하고... ⊙기자: 박 군이 병원에 입원하던 날 병원측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박 군의 부모는 집을 나가 소식이 없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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