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안전, 스스로 지켜야한다

<앵커 멘트>

여름철을 맞아 각종 물놀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수상 사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놀이 사고도 잇따라 피서객 4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섣불리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덩달아 화를 당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매년 여름철이면 평균 300여명이 하천과 강, 바다 등지에서 물놀이 사고로 숨집니다.

특히 1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유는,위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자만심에 무모한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놀이를 할 때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기호(대한적십자사 수상인명구조원)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사고가 주로 수영 미숙과 부주의, 수영 실력과시와 보트 전복 등에 의해 일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우선 물놀이 사고가 났을 때,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에 물을 3분의 1 정도 넣은 뒤, 구조자의 발에 줄을 묶고 던져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을 때는 인간사슬을 만들어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지그재그로 서서 서로의 손목을 붙잡는다면 구조에 효과적입니다.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보트에서 서로의 자리를 바꿀 때는 뒤집히지 않도록 쭈그려 앉아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 다리 사이로 통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사람이 빠졌을 때도 보트가 뒤집히지 않도록 보트 뒤쪽에서 손목을 잡아당겨 끌어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둘이 타던 보트가 뒤집혔을 때는 헤엄쳐 나오려고 하는 것보다는 보트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은 뒤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직접 헤엄쳐 구조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엔, 물에빠진 사람에게 붙잡히지 않도록 뒤로 접근해 목을 잡고 구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신희경(대학생)

물놀이에서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요구되는 것은 신속한 초기 대응.

그렇기 때문에 긴급 조치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