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방파제 낚시…구명 조끼가 살렸다

입력 2007.08.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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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풍랑주의보와 해일주의보가 내려진 남해와 서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들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갑자기 밀어닥친 집채 만한 파도가 낚시객 등 수 십 명이 있던 방파제를 덮쳤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이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습니다.

<인터뷰>강진근(목격자): "난간대를 꽉 잡아 난 안휩쓸렸는데...그 후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바다에 빠진 일부 사람은 바로 구조됐지만 대부분은 주변 바다를 표류하다 한 두 시간 만에 119 구조대와 해경 등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그나마 주변 낚시객과 선원이 밧줄 등을 던줘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구조된 낚시객: "철수하려고 챙기는 중에 순간적으로 덮쳐...그후 기억이 없다..."

사고 직후 주변 해역에서는 한 동안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는 오늘 오후 갯바위 낚시를 하던 한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울산 앞바다에서도 어제 오후 갯바위 낚시를하던 7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파도가 치는 방파제에서는 사고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인터뷰>부두 관리 관계자: "위험하다고 해도 말을 잘 안듣고, 쉽게 돌아서질 않는다..."

높은 파도 속 낚시는 당사자는 물론 구조에 나서는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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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건 방파제 낚시…구명 조끼가 살렸다
    • 입력 2007-08-12 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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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풍랑주의보와 해일주의보가 내려진 남해와 서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들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갑자기 밀어닥친 집채 만한 파도가 낚시객 등 수 십 명이 있던 방파제를 덮쳤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이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습니다. <인터뷰>강진근(목격자): "난간대를 꽉 잡아 난 안휩쓸렸는데...그 후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바다에 빠진 일부 사람은 바로 구조됐지만 대부분은 주변 바다를 표류하다 한 두 시간 만에 119 구조대와 해경 등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그나마 주변 낚시객과 선원이 밧줄 등을 던줘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구조된 낚시객: "철수하려고 챙기는 중에 순간적으로 덮쳐...그후 기억이 없다..." 사고 직후 주변 해역에서는 한 동안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는 오늘 오후 갯바위 낚시를 하던 한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울산 앞바다에서도 어제 오후 갯바위 낚시를하던 7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파도가 치는 방파제에서는 사고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인터뷰>부두 관리 관계자: "위험하다고 해도 말을 잘 안듣고, 쉽게 돌아서질 않는다..." 높은 파도 속 낚시는 당사자는 물론 구조에 나서는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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