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땅, 이상은 씨 몫은 제3자 재산”

입력 2007.08.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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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시장의 차명재산 의혹을 낳았던 서울 도곡동땅의 이상은씨 지분에 대해 검찰이 제3자의 차명재산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차명 소유 논란이 계속된 서울 도곡동 땅에 대해 검찰은 일단 김재정 씨 지분은 김씨의 것, 이상은 씨 지분은 제 3자의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도곡동 땅이 이상은씨와 김재정씨의 공동소유였다는 이 전 시장측 주장과 절반은 배치되는 결과입니다.

이상은씨 지분의 차명보유 판단 근거는 매입자금 조달과 매출대금의 사용 내역.

이상은씨가 골재채취 등으로 7억 8천만 원을 조달했다지만 객관적 증빙자료가 전혀 없고, 제출조차 거부했다는 것이 검찰 설명입니다.

매각 자금 또한 이상은씨가 사용한 것이 전혀 없고 두 사람의 자금관리인이 97차례에 걸쳐 매달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씩, 15억 원의 현금을 인출했는데도 이씨가 사용 내역을 잘 모르는 점도 차명 재산을 뒷받침한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상은 씨 지분을 차명재산으로 판단하면서도 자금 관리인 두 명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실제 주인을 가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재정씨 지분에 대해서는 김씨의 매입자금 출처뿐 아니라 매각자금의 개인적 사용처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 김씨 본인의 소유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은씨 측은 인출한 현금을 가족들의 생활비 등으로 썼고 자금관리인도 검찰에서 해명을 다 했다며 검찰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한나라당 경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중간 수사발표를 한 것은 더 늦어질수록 중립성 시비가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다 향후수사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짚어보겠다는 이중포석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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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곡동 땅, 이상은 씨 몫은 제3자 재산”
    • 입력 2007-08-13 2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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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시장의 차명재산 의혹을 낳았던 서울 도곡동땅의 이상은씨 지분에 대해 검찰이 제3자의 차명재산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차명 소유 논란이 계속된 서울 도곡동 땅에 대해 검찰은 일단 김재정 씨 지분은 김씨의 것, 이상은 씨 지분은 제 3자의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도곡동 땅이 이상은씨와 김재정씨의 공동소유였다는 이 전 시장측 주장과 절반은 배치되는 결과입니다. 이상은씨 지분의 차명보유 판단 근거는 매입자금 조달과 매출대금의 사용 내역. 이상은씨가 골재채취 등으로 7억 8천만 원을 조달했다지만 객관적 증빙자료가 전혀 없고, 제출조차 거부했다는 것이 검찰 설명입니다. 매각 자금 또한 이상은씨가 사용한 것이 전혀 없고 두 사람의 자금관리인이 97차례에 걸쳐 매달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씩, 15억 원의 현금을 인출했는데도 이씨가 사용 내역을 잘 모르는 점도 차명 재산을 뒷받침한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상은 씨 지분을 차명재산으로 판단하면서도 자금 관리인 두 명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실제 주인을 가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재정씨 지분에 대해서는 김씨의 매입자금 출처뿐 아니라 매각자금의 개인적 사용처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 김씨 본인의 소유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은씨 측은 인출한 현금을 가족들의 생활비 등으로 썼고 자금관리인도 검찰에서 해명을 다 했다며 검찰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한나라당 경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중간 수사발표를 한 것은 더 늦어질수록 중립성 시비가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다 향후수사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짚어보겠다는 이중포석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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