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폭염·열대야 기승…여름 길어진다

입력 2007.08.16 (22:08) 수정 2007.08.16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8월 중순이면 무더위도 서서히 기세가 꺾일 때지만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울엔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매미 소리 속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이 열기를 더합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8월 중순이지만, 이제야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은 뒤늦은 피서 인파로 붐빕니다.

<인터뷰>이종확(경북 칠곡군 왜관읍): "날이 덥다보니 바다에 들어가니까 시원하고 좋네요."

오늘 경북 포항과 전북 정읍 지역이 35.2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는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폭염경보는 대전을 비롯한 충남 지역까지 확대됐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도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뜨거운 열기는 밤에도 이어져 열대야 현상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열대야 현상이 잦아지면서 여름이 끝나가는 8월 15일 이후의 열대야는 80년 전후 65차례에서 최근 10년 동안엔 109차례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대기 중 수증기 함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 뜨거운 지표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는 다음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뒤늦은 폭염·열대야 기승…여름 길어진다
    • 입력 2007-08-16 21:12:06
    • 수정2007-08-16 22:10:21
    뉴스 9
<앵커 멘트> 8월 중순이면 무더위도 서서히 기세가 꺾일 때지만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울엔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매미 소리 속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이 열기를 더합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8월 중순이지만, 이제야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은 뒤늦은 피서 인파로 붐빕니다. <인터뷰>이종확(경북 칠곡군 왜관읍): "날이 덥다보니 바다에 들어가니까 시원하고 좋네요." 오늘 경북 포항과 전북 정읍 지역이 35.2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는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폭염경보는 대전을 비롯한 충남 지역까지 확대됐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서울, 경기와 강원도에도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뜨거운 열기는 밤에도 이어져 열대야 현상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열대야 현상이 잦아지면서 여름이 끝나가는 8월 15일 이후의 열대야는 80년 전후 65차례에서 최근 10년 동안엔 109차례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대기 중 수증기 함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 뜨거운 지표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는 다음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