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 저수지서 희귀 조류 ‘물꿩’ 번식

입력 2007.08.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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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열대 조류 물꿩이 새끼를 낳고 번식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시 연과 마름 같은 수생식물이 융단처럼 깔려 있는 창원 주남저수지.

긴 꼬리에 유난히 긴 발가락, 목 뒤엔 황금색이 빛나는 낯선 새가 물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주일 전에 부화해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어린 새 4마리도 아빠를 쫓아 조심스레 먹이를 먹습니다.

이들은 주로 아열대 습지에 서식하는 '물꿩'입니다.

<인터뷰>김태좌(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물꿩은) 일처다부제로 수컷이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새입니다."

지난 6월 주남저수지를 찾은 물꿩은 지난달 4개의 알을 낳았고, 이달 초 모두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열대 희귀 조류인 물꿩이 우리나라 내륙 습지에서 번식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꿩은 지난 1993년 주남저수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국내에서는 십여 차례만 관찰될 정도로 희귀 새입니다.

<인터뷰>최종수(생태사진가): "우리나라에서 물꿩이 번식한 것을 계기로 생태계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물꿩 가족은 주남저수지에서 여름을 나고 오는 10월쯤 동남아로 날아갑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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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남 저수지서 희귀 조류 ‘물꿩’ 번식
    • 입력 2007-08-16 21:22:32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열대 조류 물꿩이 새끼를 낳고 번식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시 연과 마름 같은 수생식물이 융단처럼 깔려 있는 창원 주남저수지. 긴 꼬리에 유난히 긴 발가락, 목 뒤엔 황금색이 빛나는 낯선 새가 물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주일 전에 부화해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어린 새 4마리도 아빠를 쫓아 조심스레 먹이를 먹습니다. 이들은 주로 아열대 습지에 서식하는 '물꿩'입니다. <인터뷰>김태좌(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물꿩은) 일처다부제로 수컷이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새입니다." 지난 6월 주남저수지를 찾은 물꿩은 지난달 4개의 알을 낳았고, 이달 초 모두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열대 희귀 조류인 물꿩이 우리나라 내륙 습지에서 번식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꿩은 지난 1993년 주남저수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국내에서는 십여 차례만 관찰될 정도로 희귀 새입니다. <인터뷰>최종수(생태사진가): "우리나라에서 물꿩이 번식한 것을 계기로 생태계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물꿩 가족은 주남저수지에서 여름을 나고 오는 10월쯤 동남아로 날아갑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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