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자금 이탈 본격화…환율 급등

입력 2007.08.17 (22:51) 수정 2007.08.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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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달러와 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엔화 자금의 철수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와 오늘, 외국인들은 2조 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하며 폭락 장세를 주도했습니다.

<녹취> 개인 투자자: "개인이나 기관이 사도 외국인들이 훨씬 많은 양을 파니까 (주가가) 계속 빠지더라고요."

외국인들이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5개월 만에 1달러에 950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일본 엔화 자금의 이탈이 두드러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늘 하루에만 100엔에 30원 이상 폭등했습니다.

거래일 기준으로 최근 사흘간 60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인터뷰> 구길모(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 "저금리를 메리트로 들어왔던 엔화자금이 글로벌 신용경색 경색으로 다시 빠져나가면서 원-엔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이른바 엔-캐리 자금이 회수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에 들어온 엔화 자금이 50~6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도 국내금융시장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금 규모가 단순한 추정치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조영무(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달러화와 같은 다른 통화로 바뀌어 유입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엔화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해당국 외화를 빌린 기업들은 그만큼 상환 부담이 늘게 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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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자금 이탈 본격화…환율 급등
    • 입력 2007-08-17 20:54:34
    • 수정2007-08-17 23: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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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달러와 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엔화 자금의 철수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와 오늘, 외국인들은 2조 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하며 폭락 장세를 주도했습니다. <녹취> 개인 투자자: "개인이나 기관이 사도 외국인들이 훨씬 많은 양을 파니까 (주가가) 계속 빠지더라고요." 외국인들이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5개월 만에 1달러에 950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일본 엔화 자금의 이탈이 두드러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늘 하루에만 100엔에 30원 이상 폭등했습니다. 거래일 기준으로 최근 사흘간 60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인터뷰> 구길모(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 "저금리를 메리트로 들어왔던 엔화자금이 글로벌 신용경색 경색으로 다시 빠져나가면서 원-엔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이른바 엔-캐리 자금이 회수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에 들어온 엔화 자금이 50~6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도 국내금융시장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금 규모가 단순한 추정치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조영무(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달러화와 같은 다른 통화로 바뀌어 유입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엔화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해당국 외화를 빌린 기업들은 그만큼 상환 부담이 늘게 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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