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 ‘코데인’든 감기약, 수유중 복용 금지

입력 2007.08.20 (22:13) 수정 2007.08.20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코데인이라는 마약성분이 든 감기약을 복용하게되면 아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50여개 감기약과 진통제에 '코데인'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기침에 효과가 좋아 전문 의약품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 식품의약국이 생후 13일 만에 숨진 신생아를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를 한 산모의 코데인 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데인은 체내에서 대사돼 마약 성분인 모르핀으로 바뀝니다.

일부 여성은 소량의 코데인만 먹어도 유전적 요인에 따라 체내 모르핀 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됩니다.

코데인이 체내에서 빨리 대사돼 혈중 모르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전 인구의 1%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과량의 모르핀은 뇌의 호흡 중추를 억제해 심할 경우 아기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인터뷰>김동수(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아기가 늘어지고, 젖을 잘 빨지 않고, 호흡마비,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코데인 처방이 필요할 경우 최소 용량으로 최단 기간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코데인 약품 포장에 이같은 위험성을 경고해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약 성분 ‘코데인’든 감기약, 수유중 복용 금지
    • 입력 2007-08-20 21:25:21
    • 수정2007-08-20 22:21:30
    뉴스 9
<앵커 멘트>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코데인이라는 마약성분이 든 감기약을 복용하게되면 아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50여개 감기약과 진통제에 '코데인'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기침에 효과가 좋아 전문 의약품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 식품의약국이 생후 13일 만에 숨진 신생아를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를 한 산모의 코데인 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데인은 체내에서 대사돼 마약 성분인 모르핀으로 바뀝니다. 일부 여성은 소량의 코데인만 먹어도 유전적 요인에 따라 체내 모르핀 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됩니다. 코데인이 체내에서 빨리 대사돼 혈중 모르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전 인구의 1%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과량의 모르핀은 뇌의 호흡 중추를 억제해 심할 경우 아기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인터뷰>김동수(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아기가 늘어지고, 젖을 잘 빨지 않고, 호흡마비,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코데인 처방이 필요할 경우 최소 용량으로 최단 기간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코데인 약품 포장에 이같은 위험성을 경고해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