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교수 못 뽑았다”

입력 2007.08.21 (20:45) 수정 2007.08.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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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공과대학이 올 2학기 신임교수 공개채용에서 단 한명의 교수도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교수로 뽑을만큼 눈에 띄는 연구실적을 가진 지원자가 없었다는게 서울대의 설명이지만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올 2학기에 새로 채용하려 했던 공과대학 교수는 모두 7명.

국내외 박사 40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공과대학은 그러나 지원자 전원을 탈락시켰고 교수 채용은 내년 1학기로 미뤄졌습니다.

뚜렷한 연구실적을 가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 같은 인재난은 자연과학대도 마찮가지입니다.

물리, 천문학부는 3년 만에 간신히 교수채용에 성공했지만 화학부는 지난해부터 아직까지 교수 한 명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공대학장): "서울대에서 학위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바로 갑니다. 한국 안에서만 직장을 찾는 게 아니라 전세계에서 찾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은 지난 2001년 14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03년엔 15만 명, 지난 2005년부터는 1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학생 상당수가 학업을 마치고 외국에 정착하는 것도 인재난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박사과정 학생): "유학가서 거기에 정착하는 경우가 꽤 있죠. 취직을 하거나 연구를 더 하거나..."

이공계 기피현상에 이어 힘들게 배출한 인재마저 국내 학계를 외면하는 상황.

우리나라 이공계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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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공대 “교수 못 뽑았다”
    • 입력 2007-08-21 20:12:14
    • 수정2007-08-21 20: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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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공과대학이 올 2학기 신임교수 공개채용에서 단 한명의 교수도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교수로 뽑을만큼 눈에 띄는 연구실적을 가진 지원자가 없었다는게 서울대의 설명이지만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올 2학기에 새로 채용하려 했던 공과대학 교수는 모두 7명. 국내외 박사 40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공과대학은 그러나 지원자 전원을 탈락시켰고 교수 채용은 내년 1학기로 미뤄졌습니다. 뚜렷한 연구실적을 가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 같은 인재난은 자연과학대도 마찮가지입니다. 물리, 천문학부는 3년 만에 간신히 교수채용에 성공했지만 화학부는 지난해부터 아직까지 교수 한 명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공대학장): "서울대에서 학위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바로 갑니다. 한국 안에서만 직장을 찾는 게 아니라 전세계에서 찾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은 지난 2001년 14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03년엔 15만 명, 지난 2005년부터는 1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학생 상당수가 학업을 마치고 외국에 정착하는 것도 인재난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박사과정 학생): "유학가서 거기에 정착하는 경우가 꽤 있죠. 취직을 하거나 연구를 더 하거나..." 이공계 기피현상에 이어 힘들게 배출한 인재마저 국내 학계를 외면하는 상황. 우리나라 이공계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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