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냉방없는 학교…‘휴교·개학 연기’ 속출

입력 2007.08.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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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찜통같은 무더위를 견디다 못해 개학을 연기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교육재정때문에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학과 함께 더위에 시달리는 학생들, 수돗물로 몸을 적시고 물도 들이키지만 그 때 뿐입니다.

결국 이 학교는 개학하자마자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이 돌아간 빈 교실, 지금 기온이 34.5도지만 수업시간엔 40도를 웃돌아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양현채: "선풍기 틀어도 너무 덥구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애들이 늘어져 가지고 공부도 잘 안 되요."

연일 32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대전.충남 22 개 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단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90개 학교가 오전 수업만 하는 등 전국 8개 시도, 140여 개 학교가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폭염을 견딜 정도의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설비 투자를 하는 신설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열악한 교육 재정 때문에 냉방시설 설치비용을 학부모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발전기금으로 충당한다는 데 있습니다.

심지어 에어컨을 갖추고도 전기요금 때문에 가동하지 못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국(대전시교육청): "근본적인 것은 재정자체가 열악하거든요. 지방 재정이..."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교실 환경이 열악한 학교일수록 더욱 심한 수업 차질을 빚고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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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냉방없는 학교…‘휴교·개학 연기’ 속출
    • 입력 2007-08-21 2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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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찜통같은 무더위를 견디다 못해 개학을 연기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교육재정때문에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학과 함께 더위에 시달리는 학생들, 수돗물로 몸을 적시고 물도 들이키지만 그 때 뿐입니다. 결국 이 학교는 개학하자마자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이 돌아간 빈 교실, 지금 기온이 34.5도지만 수업시간엔 40도를 웃돌아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양현채: "선풍기 틀어도 너무 덥구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애들이 늘어져 가지고 공부도 잘 안 되요." 연일 32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대전.충남 22 개 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단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90개 학교가 오전 수업만 하는 등 전국 8개 시도, 140여 개 학교가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폭염을 견딜 정도의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설비 투자를 하는 신설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열악한 교육 재정 때문에 냉방시설 설치비용을 학부모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발전기금으로 충당한다는 데 있습니다. 심지어 에어컨을 갖추고도 전기요금 때문에 가동하지 못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국(대전시교육청): "근본적인 것은 재정자체가 열악하거든요. 지방 재정이..."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교실 환경이 열악한 학교일수록 더욱 심한 수업 차질을 빚고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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