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사 대국’ 행보 가속화

입력 2007.08.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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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군사대국으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 해체 이후 최대규모로 개최한 에어쇼에 참석해 군사장비 선도국이 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서영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군용 제트기와 헬기가 출격해 에어쇼의 개막을 알립니다.

미그 35기를 비롯한 러시아 최첨단 기종들이 선보였고, 현란한 비행으로 다른 관람객들은 물론 푸틴 대통령의 넋 마저 쏙 빼놓습니다.

전세계 110개 나라에서 800여 기업이 참석한 이번 에어쇼는 구소련 해체이후 최대규모로 열렸습니다.

최근 에너지 대국으로 부상해 경제적 위상을 회복한 러시아가 군사대국으로서의 위상도 확고히 하겠는 의지로 읽힙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군사 장비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앞으로도 확고히 할 것입니다."

또 수십년간 서방에 뒤져 있는 민간항공기 시장에도 눈을 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유치 항공사들을 합병해 거대 항공사를 만드는 한편 향후 3년간 7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고르 세브초크(투폴레프 항공사 회장): "우리의 목표는 2015년에서 2018년 사이에에 세계항공기 시장 10%를 점유해 세계3위의 항공기 제조회사가 되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번 에어쇼에서 미국 보잉사의 최첨단 기종에 티타늄 소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고, 앞으로 20년간 4천 5백대의 각종 항공기를 만들어 공군 전력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2천 5백억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항공분야 투자를 미국과의 전략적 균형을 회복하려는 야심찬 노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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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군사 대국’ 행보 가속화
    • 입력 2007-08-23 19: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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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군사대국으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 해체 이후 최대규모로 개최한 에어쇼에 참석해 군사장비 선도국이 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서영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군용 제트기와 헬기가 출격해 에어쇼의 개막을 알립니다. 미그 35기를 비롯한 러시아 최첨단 기종들이 선보였고, 현란한 비행으로 다른 관람객들은 물론 푸틴 대통령의 넋 마저 쏙 빼놓습니다. 전세계 110개 나라에서 800여 기업이 참석한 이번 에어쇼는 구소련 해체이후 최대규모로 열렸습니다. 최근 에너지 대국으로 부상해 경제적 위상을 회복한 러시아가 군사대국으로서의 위상도 확고히 하겠는 의지로 읽힙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군사 장비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앞으로도 확고히 할 것입니다." 또 수십년간 서방에 뒤져 있는 민간항공기 시장에도 눈을 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유치 항공사들을 합병해 거대 항공사를 만드는 한편 향후 3년간 7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고르 세브초크(투폴레프 항공사 회장): "우리의 목표는 2015년에서 2018년 사이에에 세계항공기 시장 10%를 점유해 세계3위의 항공기 제조회사가 되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번 에어쇼에서 미국 보잉사의 최첨단 기종에 티타늄 소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고, 앞으로 20년간 4천 5백대의 각종 항공기를 만들어 공군 전력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2천 5백억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항공분야 투자를 미국과의 전략적 균형을 회복하려는 야심찬 노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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