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경 징계 놓고 또 ‘상하 갈등’

입력 2007.08.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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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택순 경찰청장이 보복폭행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사퇴를 주장했던 황운하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자 경찰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처신은 돌아보지 못하는 속좁은 보복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철회하라!!!"

시위를 진압했던 전직 경찰관 등이 이번엔 시위대로 경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택순 청장이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사퇴를 주장했던 황운하 총경의 중징계를 요청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인터뷰>전경수(前 경찰관) : "황운하 총경을 보복 징계하려는 의도는 반인륜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현직 하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 클럽'은 오늘밤 인터넷상에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녹취>무궁화 클럽 소속전 경찰관 : "청장 퇴진운동을 벌이든지, 경찰청장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행정소송으로 하든지......"

한 전직 경찰관은 이 청장이 부하직원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녹취>한경희: "표적사정한다는 것은 엄연히 개인의 인권을 차별하는......"

인터넷에도, 보복성 징계라며 이 청장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 총경의 모교인 경찰대 총동문회는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오는 29일 모임을 갖고, 동문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당사자인 황 총경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황운하(총경/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 : "징계를 받을 일 한적 없다. 중징계 내려지면 소청, 소송 등 법적 대응할 것."

경찰청장의 수사 무마 의혹에 이은 총경 징계 요구를 둘러싼 경찰의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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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총경 징계 놓고 또 ‘상하 갈등’
    • 입력 2007-08-27 21:16:09
    뉴스 9
<앵커 멘트> 이택순 경찰청장이 보복폭행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사퇴를 주장했던 황운하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자 경찰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처신은 돌아보지 못하는 속좁은 보복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철회하라!!!" 시위를 진압했던 전직 경찰관 등이 이번엔 시위대로 경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택순 청장이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사퇴를 주장했던 황운하 총경의 중징계를 요청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인터뷰>전경수(前 경찰관) : "황운하 총경을 보복 징계하려는 의도는 반인륜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현직 하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 클럽'은 오늘밤 인터넷상에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녹취>무궁화 클럽 소속전 경찰관 : "청장 퇴진운동을 벌이든지, 경찰청장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행정소송으로 하든지......" 한 전직 경찰관은 이 청장이 부하직원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녹취>한경희: "표적사정한다는 것은 엄연히 개인의 인권을 차별하는......" 인터넷에도, 보복성 징계라며 이 청장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 총경의 모교인 경찰대 총동문회는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오는 29일 모임을 갖고, 동문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당사자인 황 총경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황운하(총경/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 : "징계를 받을 일 한적 없다. 중징계 내려지면 소청, 소송 등 법적 대응할 것." 경찰청장의 수사 무마 의혹에 이은 총경 징계 요구를 둘러싼 경찰의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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