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만의 재회 ‘울음 바다’

입력 2007.08.31 (22:08) 수정 2007.09.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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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방된 피랍자들은 오늘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감격의 재회를 했습니다. 40여일만의 만남은 온통 울음바다였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그룹으로 나눠 풀려난 인질들의 첫 만남은 곧바로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이들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순간 부둥켜 안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배 목사 등 동료 인질 2명의 살해 소식을 듣고는 설움에 북받쳐 다시 통곡했습니다.

이후 기자 회견에 나선 인질 대표 유경식 씨와 서명화 씨는 오랜 인질 생활에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피랍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큰 물의를 일으켰다는 생각에 이틀째 잠을 못 이뤘다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서명화(29세) : "42일, 43일 너무 염려하고 고통 드려 너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특히 풀려난 첫 날, 이들은 아직 석방되지 않은 나머지 인질 7명의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밤을 지샜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유경식(55세) : "네 명은 전혀 연락도 안 되고 살아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고 도저히 잠을 잘 수도 없고..."

특히 최고령자인 유경식 씨는 인질 2명 살해 소식을 탈레반이 들려준 라디오를 통해 들었지만 다른 인질들이 충격을 받을까봐 혼자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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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일 만의 재회 ‘울음 바다’
    • 입력 2007-08-31 20:59:46
    • 수정2007-09-01 09: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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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방된 피랍자들은 오늘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감격의 재회를 했습니다. 40여일만의 만남은 온통 울음바다였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그룹으로 나눠 풀려난 인질들의 첫 만남은 곧바로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이들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순간 부둥켜 안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배 목사 등 동료 인질 2명의 살해 소식을 듣고는 설움에 북받쳐 다시 통곡했습니다. 이후 기자 회견에 나선 인질 대표 유경식 씨와 서명화 씨는 오랜 인질 생활에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피랍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큰 물의를 일으켰다는 생각에 이틀째 잠을 못 이뤘다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서명화(29세) : "42일, 43일 너무 염려하고 고통 드려 너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특히 풀려난 첫 날, 이들은 아직 석방되지 않은 나머지 인질 7명의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밤을 지샜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유경식(55세) : "네 명은 전혀 연락도 안 되고 살아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고 도저히 잠을 잘 수도 없고..." 특히 최고령자인 유경식 씨는 인질 2명 살해 소식을 탈레반이 들려준 라디오를 통해 들었지만 다른 인질들이 충격을 받을까봐 혼자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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