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진정한 시험은 이제부터”

<앵커 멘트>

성남의 오랜 독주를 깨고 K-리그 선두에 오른 수원에겐 이제부터 진정한 시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춤했던 맞수 성남이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다른 팀들의 견제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송재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연승의 거침없는 질주로 단숨에 K-리그 선두로 올라선 수원.

그러나 계속되는 상승세를 기대하기엔 앞에 놓인 장애물이 많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 2승1무의 상승세에 있는 제주와 맞붙습니다.

이후에도 인천과 울산 등 치열한 6강 경쟁에 놓인 팀들과의 만만찮은 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춤했던 성남이 선수들 스스로 합숙 훈련을 자청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차범근감독 스스로도 쉽지 않은 여정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차범근(감독) :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상승기가 있고 하향기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최근 수원의 선두 등극엔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맞수 성남이 피스컵 등 잦은 대회 출전과 다수 핵심 멤버들의 아시안컵 차출 등으로 체력이 바닥난 점, 상대팀들이 성남에 전력투구한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수원으로선 이제 이같은 외적 요인을 기대할 수 없게 된 만큼 자력으로 선두를 지키기 위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