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새고 있는 무선 인터넷 개인정보

입력 2007.09.06 (22:35) 수정 2007.09.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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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에서 카드를 결제 할 때 사용하는 무선인터넷.

암호를 걸어놨다고 해서 안전한 줄 알았는데, 직접 실험해보니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조작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허공에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카드 결제를 통한 고객 정보들입니다.

매장에서 신용카드를 읽으면 그 정보가 암호화한 뒤 무선 인터넷을 통해 매장 곳곳의 AP, 즉 무선접속장치로 넘겨집니다.

이 접속장치는 다시 정보를 풀어 전산실로 넘깁니다.

전문가와 함께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 봤습니다.

백화점 측은 암호가 걸려있다며 자신있어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보조장비없이 노트북과 무선 랜카드 만으로 30분 만에 암호가 화면에 보여집니다.

<녹취> 백화점 관계자 (음성변조) : "비밀키(암호) 번호가 맞아요? "네, 맞(아요)...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측 못한 상황이네요."

암호를 풀어낸 자료에는 고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는 물론,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그리고 구입한 물건까지 모조리 표시됩니다.

이렇게 모아진 고객 정보가 수백 건에 이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자료를 조작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형기(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조작에 따라 비밀키로 다시 암호화해서 재전송하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심지어는 카드 거래내역까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성균관대 최형기 교수팀이 지난 두달 동안 서울시내 백화점 10곳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5%의 암호를 손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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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 새고 있는 무선 인터넷 개인정보
    • 입력 2007-09-06 21:12:41
    • 수정2007-09-06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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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에서 카드를 결제 할 때 사용하는 무선인터넷. 암호를 걸어놨다고 해서 안전한 줄 알았는데, 직접 실험해보니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조작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허공에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카드 결제를 통한 고객 정보들입니다. 매장에서 신용카드를 읽으면 그 정보가 암호화한 뒤 무선 인터넷을 통해 매장 곳곳의 AP, 즉 무선접속장치로 넘겨집니다. 이 접속장치는 다시 정보를 풀어 전산실로 넘깁니다. 전문가와 함께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 봤습니다. 백화점 측은 암호가 걸려있다며 자신있어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보조장비없이 노트북과 무선 랜카드 만으로 30분 만에 암호가 화면에 보여집니다. <녹취> 백화점 관계자 (음성변조) : "비밀키(암호) 번호가 맞아요? "네, 맞(아요)...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측 못한 상황이네요." 암호를 풀어낸 자료에는 고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는 물론,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그리고 구입한 물건까지 모조리 표시됩니다. 이렇게 모아진 고객 정보가 수백 건에 이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자료를 조작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형기(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조작에 따라 비밀키로 다시 암호화해서 재전송하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심지어는 카드 거래내역까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성균관대 최형기 교수팀이 지난 두달 동안 서울시내 백화점 10곳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5%의 암호를 손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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