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려대 제재’…손보기 논란

입력 2007.09.06 (22:35) 수정 2007.09.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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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에 대한 정원 감축통보가 교육부의 내신 손보기라는 말이 나오면서 주요 사립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의 각 대학에 내신 등급간 점수가 공개를 재촉했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각종 인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대학 등 84개 대학에 행정 제재를 통보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난 2005년 2년제 보건전문대학을 흡수통합한 고려대도 포함됐습니다.

고대는 당시 약속했던 교수 확보율을 지키지 않아 교육부로부터 입학정원 160명을 줄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등록금으로 환산하면 4년간 4-50억 원에 달하는 초강수 제재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이기봉(교육부 대학정책과장) : "고대가 제때에 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심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지 대입제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대는 이번 제재가 전례에 비춰볼 때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고대가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게 정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노형(고려대 교무처장(전화) : "초빙하려는 교수 숫자의 70%를 충원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을 교육부에 납득시키고 대처할 생각입니다."

교육부는 동시에 전국의 대학에 학생부의 등급 간 점수를 통보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등급 간 점수를 밝히지 않은 대학이 많아 곤란해 하는 수험생을 위한 조칩니다.

고대에 대한 제재 방침은 재심의를 거쳐 S-5)이달 말쯤 결정될 예정이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고대뿐만 아니라 주요 사립대들에게 학생부 반영을 높여달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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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고려대 제재’…손보기 논란
    • 입력 2007-09-06 21:17:51
    • 수정2007-09-06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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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에 대한 정원 감축통보가 교육부의 내신 손보기라는 말이 나오면서 주요 사립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의 각 대학에 내신 등급간 점수가 공개를 재촉했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각종 인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대학 등 84개 대학에 행정 제재를 통보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난 2005년 2년제 보건전문대학을 흡수통합한 고려대도 포함됐습니다. 고대는 당시 약속했던 교수 확보율을 지키지 않아 교육부로부터 입학정원 160명을 줄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등록금으로 환산하면 4년간 4-50억 원에 달하는 초강수 제재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이기봉(교육부 대학정책과장) : "고대가 제때에 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심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지 대입제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대는 이번 제재가 전례에 비춰볼 때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고대가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게 정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노형(고려대 교무처장(전화) : "초빙하려는 교수 숫자의 70%를 충원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을 교육부에 납득시키고 대처할 생각입니다." 교육부는 동시에 전국의 대학에 학생부의 등급 간 점수를 통보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등급 간 점수를 밝히지 않은 대학이 많아 곤란해 하는 수험생을 위한 조칩니다. 고대에 대한 제재 방침은 재심의를 거쳐 S-5)이달 말쯤 결정될 예정이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고대뿐만 아니라 주요 사립대들에게 학생부 반영을 높여달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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