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종 배아’ 논란 속 허용

<앵커 멘트>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DNA를 주입하는 이종배아 연구가 영국에서 논란끝에 허용됐습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영국 연구팀이 소와 쥐를 혼합해 생성한 이종 배아입니다.

다음 단계의 도전은 소와 인간, 소의 난자를 절제한 다음 DNA를 빼내고 인간의 DNA를 주입합니다.

이어 전기충격을 가해 배아단계로 배양한 다음 줄기세포를 추출, 여러 세포로 키워 연구에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배아는 99.9% 인간, 0.1% 동물 특성을 지니게 돼 윤리 논란이 거세지만 영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안젤라 맥나브(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 :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했고,연구가 가져올 혜택들에 대해 과학자들의 의견을 경청했습니다."

영국 줄기세포 연구진의 인간 난자 공급 부족을 해결해 알츠하이머 병 같은 난치병 연구를 촉진하겠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 조직을 모두 가진 변종 인간 가능성 때문에 비판이 거셉니다.

<인터뷰>헬렌 와트(리네이커 보건윤리센터) : "배아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연구입니다."

당초 연구 불허 방침을 고수했던 영국 보건당국이 입장을 번복한 데는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