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위파’ 또 북상…내일 전국에 비

<앵커 멘트>

태풍 '나리'가 지나가기 무섭게 또 다른 태풍 '위파'가 북상하고 있다는 예보입니다.

내일 제주도 남쪽 해상부터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언제 비바람이 휘몰아쳤냐는 듯 구름 한점 찾기 힘든 파란 하늘, 가시거리가 30km, 평소보다 세배 가량 길어지면서 오늘 새벽까지도 태풍의 영향권에 있었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진 것도 잠시, 오후 늦게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선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고, 남해 먼바다의 물결도 점차 높아져 새로운 태풍 '위파'가 접근하고 있음을 알립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북상하고 있는 12호 태풍 '위파'는 내일 오전 타이완 동쪽을 거쳐 모레 오전부터는 중국 동해안으로 진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이경희(기상청 태풍예보관) : "태풍이 발생 초기라서 진로와 강도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모레부터는 우리나라도 직, 간접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습니다."

이에따라 내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해 물결이 최고 6미터까지 높게 일겠습니다.

내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지만 태풍 위파가 더욱 접근하는 모레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또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이 계속되는 모레까지는 비와 함께 제주도와 남부지방엔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하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