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대 불법 송금 조직 적발

입력 2007.09.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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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을 통하지 않고 외국으로 돈을 불법 송금해온 외국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은행권을 이용하기 힘든 불법체류자들의 돈을 송금했는데 불법송금한 돈이 천억 원이 넘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인인 M씨 등이 서울과 경기도 포천에 무역업체를 차린 것은 지난 2004년.

하지만 무역업은 그저 이름 뿐.

불법송금 조직원인 이들은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의 돈을 불법 송금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고향집에 송금을 의뢰하면 현지 조직이 대신 전달해주고 의뢰자는 나중에 돈을 갚는 수법입니다.

또 제 3국에서 물건을 수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물건값 명목으로 현지 조직으로 돈을 보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법 송금된 돈이 천 100억여 원.

은행권을 통하면 5%가 넘는 송금수수료를 2%까지 깎아 준다며 부추겼습니다.

<인터뷰>불법송금조직 조직원 : "우리가 수수료를 깎아주고 빨리 처리해주니까 은행권 이용안하고 우리한테 온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불법송금 혐의로 하왈라 조직원과 국내 무역업체 대표 등 16명을 구속하고 130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입니다.

<인터뷰> 이재술 경정(경기지방경찰청 외사3계) : "모집책과 소개책 송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특히 이들의 수법이 2004년 방글라데시에서 폭탄테러를 한 '제마 이슬라미야'의 자금조달 방식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성된 불법자금이 마약과 테러 등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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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억 대 불법 송금 조직 적발
    • 입력 2007-09-19 19: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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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을 통하지 않고 외국으로 돈을 불법 송금해온 외국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은행권을 이용하기 힘든 불법체류자들의 돈을 송금했는데 불법송금한 돈이 천억 원이 넘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인인 M씨 등이 서울과 경기도 포천에 무역업체를 차린 것은 지난 2004년. 하지만 무역업은 그저 이름 뿐. 불법송금 조직원인 이들은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의 돈을 불법 송금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고향집에 송금을 의뢰하면 현지 조직이 대신 전달해주고 의뢰자는 나중에 돈을 갚는 수법입니다. 또 제 3국에서 물건을 수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물건값 명목으로 현지 조직으로 돈을 보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법 송금된 돈이 천 100억여 원. 은행권을 통하면 5%가 넘는 송금수수료를 2%까지 깎아 준다며 부추겼습니다. <인터뷰>불법송금조직 조직원 : "우리가 수수료를 깎아주고 빨리 처리해주니까 은행권 이용안하고 우리한테 온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불법송금 혐의로 하왈라 조직원과 국내 무역업체 대표 등 16명을 구속하고 130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입니다. <인터뷰> 이재술 경정(경기지방경찰청 외사3계) : "모집책과 소개책 송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특히 이들의 수법이 2004년 방글라데시에서 폭탄테러를 한 '제마 이슬라미야'의 자금조달 방식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성된 불법자금이 마약과 테러 등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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