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흥덕사에 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07.09.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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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시 흥덕사를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흥덕사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이 실소유인 울산시 울주군의 흥덕사입니다.

지난 5월 이 사찰을 관할하는 울산시 울주군에 '상부'로부터 이상한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이 사찰에 10억 원의 특별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녹취>울주군 관계자 : "흥덕사에 우리 예산에서 법적인 보조를 할 수 있는 길이 있는가 검토를 해보라 하는 그런 지시였습니다."

울주군은 문화재도, 전통사찰도 아닌 이곳에 예산을 지원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 사찰 내 미술관 건립을 검토합니다.

하지만 당시 이 사찰은 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녹취>흥덕사 관계자 "(미술관 관련해서 이쪽에서 (관청에) 신청을 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그러니까 그런건 더 묻지 마시고요.."

사찰 쪽에서는 요청도 없었던 미술관 건립 비용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자치단체가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셈 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법적 근거를 찾지 못하게 되자 이번에 인근의 교량 확장 공사 명목으로 행정자치부에 예산을 신청했고 열 흘 뒤 10억 원이 울주군에 배정됐지만 정작 흥덕사 지원은 어렵게 됐습니다.

이렇게 무리한 흥덕사 예산지원 시도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돼 온 윗선의 개입 의혹 실체는 결국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드러나 특혜성 예산 배정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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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주군 흥덕사에 무슨 일 있었나?
    • 입력 2007-09-19 2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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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시 흥덕사를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흥덕사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이 실소유인 울산시 울주군의 흥덕사입니다. 지난 5월 이 사찰을 관할하는 울산시 울주군에 '상부'로부터 이상한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이 사찰에 10억 원의 특별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녹취>울주군 관계자 : "흥덕사에 우리 예산에서 법적인 보조를 할 수 있는 길이 있는가 검토를 해보라 하는 그런 지시였습니다." 울주군은 문화재도, 전통사찰도 아닌 이곳에 예산을 지원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 사찰 내 미술관 건립을 검토합니다. 하지만 당시 이 사찰은 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녹취>흥덕사 관계자 "(미술관 관련해서 이쪽에서 (관청에) 신청을 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그러니까 그런건 더 묻지 마시고요.." 사찰 쪽에서는 요청도 없었던 미술관 건립 비용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자치단체가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셈 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법적 근거를 찾지 못하게 되자 이번에 인근의 교량 확장 공사 명목으로 행정자치부에 예산을 신청했고 열 흘 뒤 10억 원이 울주군에 배정됐지만 정작 흥덕사 지원은 어렵게 됐습니다. 이렇게 무리한 흥덕사 예산지원 시도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돼 온 윗선의 개입 의혹 실체는 결국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드러나 특혜성 예산 배정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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