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신정아, 이르면 모레 구속 영장

입력 2007.09.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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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어제까지 두 사람의 구속 영장 청구를 위한 기록 정리 작업을 거의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늘 하루 쉬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검찰은 내일 두 사람에 대한 여섯번 째 소환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모레 구속 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변양균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들어갈 주 혐의는 직권남용 혐의, 검찰은 동국대 재단 이사장인 영배 스님이 세운 흥덕사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행정자치부 등 관련 공무원들의 소환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고, 변 전 실장 본인도 상당 부분 시인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정아 씨에 대해서는 지난번 영장 청구때 포함된 사문서 위조와 행사,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외에 성곡미술관 근무 당시 기업 후원금을 ' 횡령한 혐의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신 씨가 변양균 전 실장의 약점을 잡고 각종 청탁을 해 왔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 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변양균 전 실장이 알았을 때는 이미 약점을 잡힌 상태였다"고 밝힌 검찰은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가 고위 공직자인 변 전 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용해 각종 청탁을 했고, 변 전 실장은 학위가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신 씨와 관련한 각종 청탁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신 씨와 변 전 실장이 최근 1년 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고 밝힌 휴대전화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정아 씨 이름의 개인금고 안에 들어 있던 2억 원 정도의 외화 뭉치와 관련해, 본인의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성곡미술관 관장 박 모 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내일 변 전 실장과 신 씨를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모레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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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양균-신정아, 이르면 모레 구속 영장
    • 입력 2007-09-25 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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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어제까지 두 사람의 구속 영장 청구를 위한 기록 정리 작업을 거의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늘 하루 쉬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검찰은 내일 두 사람에 대한 여섯번 째 소환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모레 구속 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변양균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들어갈 주 혐의는 직권남용 혐의, 검찰은 동국대 재단 이사장인 영배 스님이 세운 흥덕사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행정자치부 등 관련 공무원들의 소환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고, 변 전 실장 본인도 상당 부분 시인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정아 씨에 대해서는 지난번 영장 청구때 포함된 사문서 위조와 행사,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외에 성곡미술관 근무 당시 기업 후원금을 ' 횡령한 혐의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신 씨가 변양균 전 실장의 약점을 잡고 각종 청탁을 해 왔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 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변양균 전 실장이 알았을 때는 이미 약점을 잡힌 상태였다"고 밝힌 검찰은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가 고위 공직자인 변 전 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용해 각종 청탁을 했고, 변 전 실장은 학위가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신 씨와 관련한 각종 청탁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신 씨와 변 전 실장이 최근 1년 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고 밝힌 휴대전화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정아 씨 이름의 개인금고 안에 들어 있던 2억 원 정도의 외화 뭉치와 관련해, 본인의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성곡미술관 관장 박 모 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내일 변 전 실장과 신 씨를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모레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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