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또 인상…추석에도 ‘무거운 농심’

입력 2007.09.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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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넉넉한 추석연휴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그리 풍요롭지 못합니다.

한미 FTA에, 최근 들어서는 사료값이 폭등해,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양돈농가.

농장주인 김병삼씨는 요즘 일할맛이 나질 않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사료값이 또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사료값 인상만 벌써 4차례.

원가의 반 이상을 사료가 차지하다 보니,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삼(축산 농민) : "사료값 대기 힘들어서, 주변에서 그만두는 사람들도 벌써 생겨나고 있어요."

한우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한포대에 5천 7~8백 원 하던 사료가 올 가을 들어서는 7천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소 값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니, 수익은 제처두고 품삯 주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인터뷰> 김복만(한우 농가) :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요즘은 송아지값은 내리고 곡물값은 오르니 참 힘든상황이다."

국제 곡물가격 인상등으로 최근 1년 동안 오른 사료값은 무려 30%.

한·미 FTA 등으로 가뜩이나 벼랑끝에 내몰린 축산 농민들은 치솟은 사료값에 추석의 넉넉함 마저 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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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료값 또 인상…추석에도 ‘무거운 농심’
    • 입력 2007-09-25 07: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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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넉넉한 추석연휴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그리 풍요롭지 못합니다. 한미 FTA에, 최근 들어서는 사료값이 폭등해,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양돈농가. 농장주인 김병삼씨는 요즘 일할맛이 나질 않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사료값이 또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사료값 인상만 벌써 4차례. 원가의 반 이상을 사료가 차지하다 보니,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삼(축산 농민) : "사료값 대기 힘들어서, 주변에서 그만두는 사람들도 벌써 생겨나고 있어요." 한우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한포대에 5천 7~8백 원 하던 사료가 올 가을 들어서는 7천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소 값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니, 수익은 제처두고 품삯 주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인터뷰> 김복만(한우 농가) :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요즘은 송아지값은 내리고 곡물값은 오르니 참 힘든상황이다." 국제 곡물가격 인상등으로 최근 1년 동안 오른 사료값은 무려 30%. 한·미 FTA 등으로 가뜩이나 벼랑끝에 내몰린 축산 농민들은 치솟은 사료값에 추석의 넉넉함 마저 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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