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잠의 재발견…천연색 ‘누에’

입력 2007.10.01 (08:07) 수정 2007.10.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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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기반산업이었지만, 각종 첨단 산업과 중국산에 밀려 사양길을 걸었던 양잠산업이 최근,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얀 누에가 화려한 컬러누에로 변신했습니다.

분홍과 보라, 녹색까지 오색 천연 실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뽕잎과 함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염색 재료를 먹이로 제공하면 원하는 색깔의 누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자를 개량해 만들어 낸 골드 실크 누에, 친 환경적인 황금색 실을 뽑을 수 있어 옛 황제들만 입었다는 황금 수의 등 의류 소재로 상용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현홍(북농업기술원 잠사시험장 : "어려웠던 양잠산업이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최근 농촌진흥청의 연구 등을 통해 누에와 뽕잎과 같은 누에 산물에서 혈당 강하 성분과 두뇌 활성물질이 추출되는 등 의약적 효과가 확인되면서 양잠업은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7,80년대 섬유라는 단일품종에 그쳤던 누에와 누에 산물들이 최근에는 의약품과 식품, 미용용품 등 5,60여 가지의 상품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누에고치의 수요가 늘자 충북 지역의 경우 누에 생산량을 최근 1년 사이 40%나 늘렸을 정돕니다.

<인터뷰> 구동서(양잠 농민) : "만드는 게 많으니까 생산량도 늘고, 소득도 늘었죠."

화학섬유와 중국산 누에에 눌렸던 양잠업계가 신기술 개발에 힘입어 이제 국산 누에를 9개 나라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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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잠의 재발견…천연색 ‘누에’
    • 입력 2007-10-01 07:26:00
    • 수정2007-10-01 0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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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기반산업이었지만, 각종 첨단 산업과 중국산에 밀려 사양길을 걸었던 양잠산업이 최근,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얀 누에가 화려한 컬러누에로 변신했습니다. 분홍과 보라, 녹색까지 오색 천연 실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뽕잎과 함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염색 재료를 먹이로 제공하면 원하는 색깔의 누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자를 개량해 만들어 낸 골드 실크 누에, 친 환경적인 황금색 실을 뽑을 수 있어 옛 황제들만 입었다는 황금 수의 등 의류 소재로 상용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현홍(북농업기술원 잠사시험장 : "어려웠던 양잠산업이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최근 농촌진흥청의 연구 등을 통해 누에와 뽕잎과 같은 누에 산물에서 혈당 강하 성분과 두뇌 활성물질이 추출되는 등 의약적 효과가 확인되면서 양잠업은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7,80년대 섬유라는 단일품종에 그쳤던 누에와 누에 산물들이 최근에는 의약품과 식품, 미용용품 등 5,60여 가지의 상품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누에고치의 수요가 늘자 충북 지역의 경우 누에 생산량을 최근 1년 사이 40%나 늘렸을 정돕니다. <인터뷰> 구동서(양잠 농민) : "만드는 게 많으니까 생산량도 늘고, 소득도 늘었죠." 화학섬유와 중국산 누에에 눌렸던 양잠업계가 신기술 개발에 힘입어 이제 국산 누에를 9개 나라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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