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접 인사로 본 북한 권력지도

입력 2007.10.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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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평양의 공식 환영식에는 북한의 최고위 간부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해볼 때 북한의 권력변화는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을 인민문화궁전 광장에서부터 영접한 인물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입니다.

현재 북한 헌법상 국가 원수에 해당하는 인물로 권력 서열 2인자입니다.

14살이나 나이가 더 많은데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고개숙여 두 손으로 깍듯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공식 환영식이 열린 평양 4.25문화회관에서는 지난 2000년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권력 실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맨 앞에서 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인물은 김영일 내각 총리입니다.

북한의 도로 항만등을 담당하다 김정일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최근 발탁된 인물로 평가됩니다.

다음으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우리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물로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국방장관회담 북측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최태복 의장은 역시 노동당 비서국 국제담당 비서로서 북한 권력의 핵심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양형섭,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도 나왔습니다.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은 당서열에서 다른 인사들보다 낮은데도 끼여있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도 여성을 대표해 나왔습니다.

반면 지난 2000년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을 영접했던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과 김국태 노동당 비서는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조명록 제1부위원장은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정창현(국민대 겸임 교수): "권력의 변화로 볼수 없지만 일부 세대 교체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제일 먼저 기내영접했던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은 7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을 바로 옆에서 안내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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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접 인사로 본 북한 권력지도
    • 입력 2007-10-02 21:14:0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평양의 공식 환영식에는 북한의 최고위 간부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해볼 때 북한의 권력변화는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을 인민문화궁전 광장에서부터 영접한 인물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입니다. 현재 북한 헌법상 국가 원수에 해당하는 인물로 권력 서열 2인자입니다. 14살이나 나이가 더 많은데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고개숙여 두 손으로 깍듯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공식 환영식이 열린 평양 4.25문화회관에서는 지난 2000년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권력 실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맨 앞에서 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인물은 김영일 내각 총리입니다. 북한의 도로 항만등을 담당하다 김정일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최근 발탁된 인물로 평가됩니다. 다음으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우리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물로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국방장관회담 북측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최태복 의장은 역시 노동당 비서국 국제담당 비서로서 북한 권력의 핵심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양형섭,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도 나왔습니다.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은 당서열에서 다른 인사들보다 낮은데도 끼여있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도 여성을 대표해 나왔습니다. 반면 지난 2000년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을 영접했던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과 김국태 노동당 비서는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조명록 제1부위원장은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정창현(국민대 겸임 교수): "권력의 변화로 볼수 없지만 일부 세대 교체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제일 먼저 기내영접했던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은 7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을 바로 옆에서 안내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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