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깜짝 행보 ‘007 작전 방불’

입력 2007.10.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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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공식 환영 장소가 세번이나 바뀌는 바람에 혼쭐이 난 것은 기자단이었습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김정일 위원장의 이런 깜짝 행보는 앞으로 몇차례 더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평양의 공식 환영행사 장소가 당초 합의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다른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은 행사 시작 불과 1시간 전 우리측에 통보됐습니다.

부랴부랴 인민문화 궁전으로 향하던 취재진들은 조금 뒤 4.25문화회관으로 환영식 장소가 또 바뀌었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습니다.

당황하는 취재진들에게 북측 관계자들은 "섭섭지 않게 대접하겠다. 너무 가슴이 벅차 행사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말로 007작전과 같은 김 위원장의 깜짝 영접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제 어느 지점에서 등장하는지 여부는 행사 직전까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등장은 지난 2천년 정상회담 때와 닮은 꼴로, 북측이 김 위원장의 동선과 경호문제에 워낙 민감한 탓이라는게 남측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또 지난 2000년 정상회담처럼 야외 마중을 나가는 영접 형식으로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정상회담을 제외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다른 일정에 참석할 지 여부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 기간동안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 가능성은 몇 번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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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위원장 깜짝 행보 ‘007 작전 방불’
    • 입력 2007-10-02 2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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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공식 환영 장소가 세번이나 바뀌는 바람에 혼쭐이 난 것은 기자단이었습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김정일 위원장의 이런 깜짝 행보는 앞으로 몇차례 더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평양의 공식 환영행사 장소가 당초 합의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다른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은 행사 시작 불과 1시간 전 우리측에 통보됐습니다. 부랴부랴 인민문화 궁전으로 향하던 취재진들은 조금 뒤 4.25문화회관으로 환영식 장소가 또 바뀌었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습니다. 당황하는 취재진들에게 북측 관계자들은 "섭섭지 않게 대접하겠다. 너무 가슴이 벅차 행사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말로 007작전과 같은 김 위원장의 깜짝 영접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제 어느 지점에서 등장하는지 여부는 행사 직전까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등장은 지난 2천년 정상회담 때와 닮은 꼴로, 북측이 김 위원장의 동선과 경호문제에 워낙 민감한 탓이라는게 남측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또 지난 2000년 정상회담처럼 야외 마중을 나가는 영접 형식으로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정상회담을 제외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다른 일정에 참석할 지 여부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 기간동안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 가능성은 몇 번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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