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지켜보는 시민들 ‘차분함 속 기대’

<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은 7년 전 첫 정상회담때보다 한결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을 지켜봤습니다.

만남 그 자체를 넘어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과 북을 잇는 순간.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담담한 표정에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인터뷰>김두현(대구시):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에 성과를 내는 그런 회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화면에 나타나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두 정상의 만남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이기열(서울시 봉천동): "역사적인 순간이죠. 이런 만남이 계속돼서 통일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직장인들도 잠시 일손을 놓고 남북한 정상의 만남을 지켜봤습니다.

<인터뷰>백병훈(회사원): "일반 사람들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만남인 만큼 형식이 아닌 내실있는 성과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나영주(인천시 주안동): "첫 번째 정상회담은 별 기대가 없었는데 두 번째는 기대가 많다. 실제로 효과가 나서 여행업계에거 금강산 관광 등이 확대되고, 북한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회담이 잘 이뤄져 마지막 분단의 땅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기를 모두가 기원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