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횡포’ 제동…공청시설 설치

입력 2007.10.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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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이블TV의 일방적인 요금인상과 채널 변경등 온갖 횡포를 참다못한 주민들이 잇따라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예 케이블 TV가입을 해지하고 직접 공시청 안테나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백여 가구가 사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케이블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옥상에 자체 공시청 안테나를 세워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TV업체가 인기가 높은 드라마나 스포츠 등의 채널 묶음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김영란(아파트 입주민): "일방적으로 독점하다보니 주민들에게 이야기도 없이 가격을 올리고..."

이런 주민들의 행동에 대해 케이블TV 업체는 방송법 위반이라며 아파트 관리소장과 주민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최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관리사무소의 공청방송은 위법이 아니라'며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자 케이블TV 업체는 계약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주민들이 케이블을 끊고 계약을 파기해 수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줬다며 또다시 법적 대응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강명환(CJ 가야방송 마케팅팀장):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계약을 지켜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업체가 계약 두 달 만에 일방적으로 채널을 변경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한정환(아파트 관리소장): "인기 채널을 프리미엄으로 옮기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업체가 먼저 계약을 파기했고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계약을 해지..."

일부 업체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계약 강요 등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케이블TV 시청을 둘러싼 이같은 갈등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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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TV 횡포’ 제동…공청시설 설치
    • 입력 2007-10-03 21: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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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이블TV의 일방적인 요금인상과 채널 변경등 온갖 횡포를 참다못한 주민들이 잇따라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예 케이블 TV가입을 해지하고 직접 공시청 안테나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백여 가구가 사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케이블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옥상에 자체 공시청 안테나를 세워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TV업체가 인기가 높은 드라마나 스포츠 등의 채널 묶음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김영란(아파트 입주민): "일방적으로 독점하다보니 주민들에게 이야기도 없이 가격을 올리고..." 이런 주민들의 행동에 대해 케이블TV 업체는 방송법 위반이라며 아파트 관리소장과 주민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최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관리사무소의 공청방송은 위법이 아니라'며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자 케이블TV 업체는 계약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주민들이 케이블을 끊고 계약을 파기해 수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줬다며 또다시 법적 대응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강명환(CJ 가야방송 마케팅팀장):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계약을 지켜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업체가 계약 두 달 만에 일방적으로 채널을 변경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한정환(아파트 관리소장): "인기 채널을 프리미엄으로 옮기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업체가 먼저 계약을 파기했고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계약을 해지..." 일부 업체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계약 강요 등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케이블TV 시청을 둘러싼 이같은 갈등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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