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정례화 가능할까?

<앵커 멘트>

오늘 이뤄진 합의가 그럼 어떻게 실천 될까가 관건이겠죠.

이를 위해 남북 정상이 수시로 회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과연 정상회담이 정례화 될 수 있을지 서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7 남북정상선언' 10개 문항 중 마지막에 포함된 내용은 정상회담의 정례화입니다.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돼 있습니다.

'수시로 만난다'는 표현을 한 것은 남북관계가 국가간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례화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북측 입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사실상 정상회담의 정례화에 합의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장관급 회담 10차례보다 정상회담 1차례 실질적 효과가 있을 정도로 남북사이 해결 문제들을 풀어가는 첩경이고 실질적인 동력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는 물론, 선언문에 담긴 각 합의들의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당장 다음달 중순쯤, 남북 총리 회담과 국방장관 회담도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일정이 명시되지 않는 등 정상회담 정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요청했지만 김위원장이 우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하고 본인의 방문은 여건이 성숙할때까지 뒤로 미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