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공연, 체제 선전 일부 수정

입력 2007.10.0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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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밤 예정대로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북측은 남측의 입장을 배려해 체제 선전 내용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10만 여 평양시민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등장 대신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상회담 전부터 국내 일부 반발로 논란이 됐던 아리랑 공연 관람, 날씨 때문에 취소될 뻔 했었지만 비가 그치면서 예정보다 30분 늦은 저녁 8시 반쯤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초대형 군무, 화려한 카드섹션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노 대통령은 두 차례 일어나 박수를 치며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시작된 만큼 북한 체제 선전 성격이 강한 아리랑 공연, 이번엔 남측의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공연 내용을 상당 부분 수정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부자를 칭송하는 내용인 '서장' 을 빼고 공연 시작 전 종이꽃으로 환호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북한 인민군이 국군과 미군을 제압하는 총검술 장면은 태권도 시범으로 대신했습니다.



하지만 손님을 대접하는 구호가 나올법 한 공연 막바지에도 모든 관객이 일어나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할 뿐 조선 노동당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카드섹션 구호가 그대로 나오는등 공연 본래의 뼈대는 유지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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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 공연, 체제 선전 일부 수정
    • 입력 2007-10-04 22:13:47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밤 예정대로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북측은 남측의 입장을 배려해 체제 선전 내용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10만 여 평양시민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등장 대신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상회담 전부터 국내 일부 반발로 논란이 됐던 아리랑 공연 관람, 날씨 때문에 취소될 뻔 했었지만 비가 그치면서 예정보다 30분 늦은 저녁 8시 반쯤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초대형 군무, 화려한 카드섹션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노 대통령은 두 차례 일어나 박수를 치며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시작된 만큼 북한 체제 선전 성격이 강한 아리랑 공연, 이번엔 남측의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공연 내용을 상당 부분 수정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부자를 칭송하는 내용인 '서장' 을 빼고 공연 시작 전 종이꽃으로 환호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북한 인민군이 국군과 미군을 제압하는 총검술 장면은 태권도 시범으로 대신했습니다. 하지만 손님을 대접하는 구호가 나올법 한 공연 막바지에도 모든 관객이 일어나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할 뿐 조선 노동당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카드섹션 구호가 그대로 나오는등 공연 본래의 뼈대는 유지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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