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소화기 불량…불나면 속수무책
입력 2007.10.14 (22:12)
수정 2007.1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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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부분 목조건물인 우리나라의 고궁들.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소화기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적 123호인 창경궁.
목조건물이 대부분인 만큼 건물마다 소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안전핀을 뽑고 아무리 손잡이를 눌러도 소화분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필요한 압력이 모두 새 나갔기 때문입니다.
정상 소화기의 압력기는 녹색을 가리키지만, 이 소화기는 압력이 아예 0으로 떨어졌습니다.
백 개 가까운 창경궁의 소화기 압력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하나 건너 하나 꼴로 기준 미달입니다.
<인터뷰> 송호정(종로소방서 안전교육팀): "압력이 규정 이하로 떨어진다거나 아예 가스가 없다거나 하면, 소화기 분말 약제가 분사되지 않고..."
근처 창덕궁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경희궁에는 20년 다 돼 가는 고물 소화기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소화전 관리도 엉망입니다.
<녹취> 창경궁관리사무소 관계자: "(이거 불나면 전혀 못쓰겠네요. 안 열려서?) 이게 원래 열리는데...(남자가 해도 안 열리던데요)"
물론 점검일지는 모두 정상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고궁관리에 쏟아 붇는 예산은 한 해 50 여억 원.
그런데 2-3만원짜리 소화기도 제때 바꿔 놓질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대부분 목조건물인 우리나라의 고궁들.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소화기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적 123호인 창경궁.
목조건물이 대부분인 만큼 건물마다 소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안전핀을 뽑고 아무리 손잡이를 눌러도 소화분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필요한 압력이 모두 새 나갔기 때문입니다.
정상 소화기의 압력기는 녹색을 가리키지만, 이 소화기는 압력이 아예 0으로 떨어졌습니다.
백 개 가까운 창경궁의 소화기 압력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하나 건너 하나 꼴로 기준 미달입니다.
<인터뷰> 송호정(종로소방서 안전교육팀): "압력이 규정 이하로 떨어진다거나 아예 가스가 없다거나 하면, 소화기 분말 약제가 분사되지 않고..."
근처 창덕궁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경희궁에는 20년 다 돼 가는 고물 소화기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소화전 관리도 엉망입니다.
<녹취> 창경궁관리사무소 관계자: "(이거 불나면 전혀 못쓰겠네요. 안 열려서?) 이게 원래 열리는데...(남자가 해도 안 열리던데요)"
물론 점검일지는 모두 정상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고궁관리에 쏟아 붇는 예산은 한 해 50 여억 원.
그런데 2-3만원짜리 소화기도 제때 바꿔 놓질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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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궁 소화기 불량…불나면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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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14 21:08:35
- 수정2007-10-15 07:20:37
<앵커 멘트>
대부분 목조건물인 우리나라의 고궁들.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소화기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적 123호인 창경궁.
목조건물이 대부분인 만큼 건물마다 소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안전핀을 뽑고 아무리 손잡이를 눌러도 소화분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필요한 압력이 모두 새 나갔기 때문입니다.
정상 소화기의 압력기는 녹색을 가리키지만, 이 소화기는 압력이 아예 0으로 떨어졌습니다.
백 개 가까운 창경궁의 소화기 압력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하나 건너 하나 꼴로 기준 미달입니다.
<인터뷰> 송호정(종로소방서 안전교육팀): "압력이 규정 이하로 떨어진다거나 아예 가스가 없다거나 하면, 소화기 분말 약제가 분사되지 않고..."
근처 창덕궁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경희궁에는 20년 다 돼 가는 고물 소화기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소화전 관리도 엉망입니다.
<녹취> 창경궁관리사무소 관계자: "(이거 불나면 전혀 못쓰겠네요. 안 열려서?) 이게 원래 열리는데...(남자가 해도 안 열리던데요)"
물론 점검일지는 모두 정상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고궁관리에 쏟아 붇는 예산은 한 해 50 여억 원.
그런데 2-3만원짜리 소화기도 제때 바꿔 놓질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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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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