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파트’ 1순위 청약 미달…무늬만 ‘반값’

입력 2007.10.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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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 부곡의 이른바 반값아파트가 1순위 청약이 모두 미달됐습니다.

초반의 관심과는 달리 왜 인기가 없었는지 김나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 부곡에 들어설 토지 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알려지면서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대단했지만 청약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특별 공급과 1순위 청약 결과 토지 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 전체 804가구에 83가구만이 신청을 했습니다.

<녹취>배문호(대한주택공사 분양팀장): "분양률이 전체적으로 10%정도로 저조한데 10월 17일까지 접수를 받아본 후 무주택자를 상대로 선착순 분양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기대치보다 높은 분양가입니다.

환매조건부 아파트 84㎡ 형의 분양가는 2억4천9백만 원입니다.

같은 규모의 토지 임대부 아파트도 임대료를 이자로 환산했을 때 1억 원을 빌린 것과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2억5천4백만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주변 아파트보다 6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싼 정도입니다.

이 정도 싼 분양가로는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고종완(건국대 부동산연구소장): "분양가 상한제 가격보다 싼 게 아닌데다 장기보유에 따라 환금성이 제약되고 시세차익을 소유자들이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공공임대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을 확충하는 것이 오히려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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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아파트’ 1순위 청약 미달…무늬만 ‘반값’
    • 입력 2007-10-15 21:12:51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 부곡의 이른바 반값아파트가 1순위 청약이 모두 미달됐습니다. 초반의 관심과는 달리 왜 인기가 없었는지 김나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 부곡에 들어설 토지 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알려지면서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대단했지만 청약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특별 공급과 1순위 청약 결과 토지 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 전체 804가구에 83가구만이 신청을 했습니다. <녹취>배문호(대한주택공사 분양팀장): "분양률이 전체적으로 10%정도로 저조한데 10월 17일까지 접수를 받아본 후 무주택자를 상대로 선착순 분양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기대치보다 높은 분양가입니다. 환매조건부 아파트 84㎡ 형의 분양가는 2억4천9백만 원입니다. 같은 규모의 토지 임대부 아파트도 임대료를 이자로 환산했을 때 1억 원을 빌린 것과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2억5천4백만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주변 아파트보다 6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싼 정도입니다. 이 정도 싼 분양가로는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고종완(건국대 부동산연구소장): "분양가 상한제 가격보다 싼 게 아닌데다 장기보유에 따라 환금성이 제약되고 시세차익을 소유자들이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공공임대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을 확충하는 것이 오히려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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