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 ‘자동차 기술표준’ 핵심 쟁점

입력 2007.10.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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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4차협상이 오늘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오늘은 자동차의 기술표준과 관세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럽연합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자동차는 16억 달러어치.

반면 우리는 그 5배가 넘는 91억 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유럽시장에 팔았습니다.

한국시장 확대를 노리는 유럽연합 측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기술표준을 충족한 자동차는 한국의 기술표준과 상관없이 그대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유럽의 기술표준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준, 또 미국의 기준도 있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자동차 관세 협상 역시 절충이 쉽지 않습니다.

양측이 내놓은 자동차 관세 철폐 시기는 7년.

우리 측은 이를 같이 앞당기자는 입장이지만 유럽연합 측은 자동차 산업의 민감성을 들어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EU 측의 요구를 관련부처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전향적으로 검토한 후에 우리 측의 요구사항, 즉 EU 시장의 조기개방을 위한 관세 조기 철폐를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양측은 오늘도 수석대표 접촉과 분과장 대책회의를 열고 타결책을 모색했지만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이번 4차 협상도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여부는 내일 오전 양측 수석대표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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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협상, ‘자동차 기술표준’ 핵심 쟁점
    • 입력 2007-10-18 2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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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4차협상이 오늘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오늘은 자동차의 기술표준과 관세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럽연합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자동차는 16억 달러어치. 반면 우리는 그 5배가 넘는 91억 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유럽시장에 팔았습니다. 한국시장 확대를 노리는 유럽연합 측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기술표준을 충족한 자동차는 한국의 기술표준과 상관없이 그대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유럽의 기술표준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준, 또 미국의 기준도 있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자동차 관세 협상 역시 절충이 쉽지 않습니다. 양측이 내놓은 자동차 관세 철폐 시기는 7년. 우리 측은 이를 같이 앞당기자는 입장이지만 유럽연합 측은 자동차 산업의 민감성을 들어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EU 측의 요구를 관련부처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전향적으로 검토한 후에 우리 측의 요구사항, 즉 EU 시장의 조기개방을 위한 관세 조기 철폐를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양측은 오늘도 수석대표 접촉과 분과장 대책회의를 열고 타결책을 모색했지만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이번 4차 협상도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여부는 내일 오전 양측 수석대표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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