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대선 D-60…‘굳히기냐, 뒤집기냐’

입력 2007.10.19 (22:16) 수정 2007.10.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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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7대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대선의 향방은 과연 어떻게 될까 궁금한 분들 많으실겁니다.

5년전과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 지금의 대선구도를 분석해 보고, 남은 기간동안 어떤 변수가 있는지 심층취재했습니다.

최규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60일 앞둔 지금 상황은 지난 2002년을 돌아보게 합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0%대 중반, 여당인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와 제3후보 정몽준의 지지율은 각각 20%대로/ 둘이 힘을 합하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러나 올 대선 상황은 5년전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쏟아지는 의혹제기, 끊임없는 도덕성 공격에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평균 50%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이인제, 문국현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후보와는 20%P 가량 차이가 납니다.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곤 있지만 각개 약진하고 있는 범여권의 진로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인터뷰>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2002년엔 이회창 후보를 이길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단일화 효과를 위해서는 정동영, 이인제,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보다는 더 올라야 합니다."

특히 대선 뒤 4개월 만에 총선이 치러진다는 점, 임기말 대통령이 범여권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로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도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촛불시위 5년전 막판 대역전극의 뒤에는 촛불시위로 촉발된 반미 분위기와 격렬한 이념논쟁, 사회참여 성향이 강한 386세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사회 분위기는 2002년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올 대선이슈는 현 단계에선 이념 보다는 누가 경제를 살릴수 있느냐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5년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수도권 30-40대의 지지율도 이명박 후보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남은 60일을 점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선후보 선출을 계기로 정동영 후보가 호남에서 이명박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표 결집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이은 제3기 민주정부. 통합의 정부를 이뤄냅시다, 여러분."

관건은 남은 60일동안 이같은 현상이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느냐 여부입니다.

<인터뷰> 김능구(E-윈컴 대표):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40%정도는 지지후보를 바꿀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11월 25일까지 한달정도가 이번대선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인 11월 총리급 회담, 국방장관 회담 등이 경제에 치우친 대선이슈를 한반도 평화쪽으로 움직일지도 변수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1년 넘게 이어온 대세론을 남은 60일간 지켜낼 수 있느냐 입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와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대선후보로서 치명적 하자가 발견된다거나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결정적 실책여부도 남은 대선의 중대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방문 무산, 특정직종 여성 비하발언 같은 실책이 되풀이 되고 박근혜 전 대표측과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추격의 불씨를 남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범여권 각 정당의 후보가 10월 들어서야 확정된 유례없는 상황.

대선까지 남은 60일은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 뜨겁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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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대선 D-60…‘굳히기냐, 뒤집기냐’
    • 입력 2007-10-19 21:03:57
    • 수정2007-10-20 09: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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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7대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대선의 향방은 과연 어떻게 될까 궁금한 분들 많으실겁니다. 5년전과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 지금의 대선구도를 분석해 보고, 남은 기간동안 어떤 변수가 있는지 심층취재했습니다. 최규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60일 앞둔 지금 상황은 지난 2002년을 돌아보게 합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0%대 중반, 여당인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와 제3후보 정몽준의 지지율은 각각 20%대로/ 둘이 힘을 합하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러나 올 대선 상황은 5년전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쏟아지는 의혹제기, 끊임없는 도덕성 공격에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평균 50%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이인제, 문국현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후보와는 20%P 가량 차이가 납니다.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곤 있지만 각개 약진하고 있는 범여권의 진로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인터뷰>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2002년엔 이회창 후보를 이길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단일화 효과를 위해서는 정동영, 이인제,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보다는 더 올라야 합니다." 특히 대선 뒤 4개월 만에 총선이 치러진다는 점, 임기말 대통령이 범여권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로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도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촛불시위 5년전 막판 대역전극의 뒤에는 촛불시위로 촉발된 반미 분위기와 격렬한 이념논쟁, 사회참여 성향이 강한 386세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사회 분위기는 2002년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올 대선이슈는 현 단계에선 이념 보다는 누가 경제를 살릴수 있느냐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5년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수도권 30-40대의 지지율도 이명박 후보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남은 60일을 점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선후보 선출을 계기로 정동영 후보가 호남에서 이명박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표 결집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이은 제3기 민주정부. 통합의 정부를 이뤄냅시다, 여러분." 관건은 남은 60일동안 이같은 현상이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느냐 여부입니다. <인터뷰> 김능구(E-윈컴 대표):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40%정도는 지지후보를 바꿀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11월 25일까지 한달정도가 이번대선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인 11월 총리급 회담, 국방장관 회담 등이 경제에 치우친 대선이슈를 한반도 평화쪽으로 움직일지도 변수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1년 넘게 이어온 대세론을 남은 60일간 지켜낼 수 있느냐 입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와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대선후보로서 치명적 하자가 발견된다거나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결정적 실책여부도 남은 대선의 중대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방문 무산, 특정직종 여성 비하발언 같은 실책이 되풀이 되고 박근혜 전 대표측과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추격의 불씨를 남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범여권 각 정당의 후보가 10월 들어서야 확정된 유례없는 상황. 대선까지 남은 60일은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 뜨겁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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