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급등에 포장 김치 매출 ‘껑충’

입력 2007.10.23 (07:45) 수정 2007.10.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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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배추나 무 값이 워낙 올라서 김치 담그기 부담되시죠

올해 유난히 자주 내린 비 때문에 채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탓이라는데, 배추값이 급등하자 오히려 김치가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은 배추를 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배추 한 포기에 3천 50원.

지난해 이맘때쯤 천백 원이던 것을 생각하면 3배 수준입니다.

<인터뷰>배영신(서울 사당동) : "김치도 떨어지고 해서 김장하기 전에 왔어요. 그러고는 이제 김장 때까지 안 할 거에요. 너무 비싸니까."

배추만이 아닙니다.

무도 한 개에 2천 750원으로 지난해보다 77% 올랐고, 대파 값도 82%나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진호(농협 하나로클럽 채소담당) : "잦은 비로 인해서 채소 성장이 둔화됐고, 산지에서 물동량이 원활하지 못해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김장 채소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치를 구입하는 손님이 늘고 있습니다.

이 매장의 포장 김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늘었습니다.

비싼 배출을 사서 김치를 담그는 대신 아예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치 판매 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도 울상입니다.

배추 가격이 오른 만큼 김치 값은 올리지 못해 많이 팔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중훈(풀무원 김치사업부장) : "많이 팔릴수록 손해를 보는 입장인데, 저희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께 최대한 물량을 공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김장 채소값의 고공행진은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드는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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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값 급등에 포장 김치 매출 ‘껑충’
    • 입력 2007-10-23 07:07:06
    • 수정2007-10-23 07: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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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배추나 무 값이 워낙 올라서 김치 담그기 부담되시죠 올해 유난히 자주 내린 비 때문에 채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탓이라는데, 배추값이 급등하자 오히려 김치가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은 배추를 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배추 한 포기에 3천 50원. 지난해 이맘때쯤 천백 원이던 것을 생각하면 3배 수준입니다. <인터뷰>배영신(서울 사당동) : "김치도 떨어지고 해서 김장하기 전에 왔어요. 그러고는 이제 김장 때까지 안 할 거에요. 너무 비싸니까." 배추만이 아닙니다. 무도 한 개에 2천 750원으로 지난해보다 77% 올랐고, 대파 값도 82%나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진호(농협 하나로클럽 채소담당) : "잦은 비로 인해서 채소 성장이 둔화됐고, 산지에서 물동량이 원활하지 못해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김장 채소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치를 구입하는 손님이 늘고 있습니다. 이 매장의 포장 김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늘었습니다. 비싼 배출을 사서 김치를 담그는 대신 아예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치 판매 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도 울상입니다. 배추 가격이 오른 만큼 김치 값은 올리지 못해 많이 팔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중훈(풀무원 김치사업부장) : "많이 팔릴수록 손해를 보는 입장인데, 저희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께 최대한 물량을 공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김장 채소값의 고공행진은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드는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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