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파트 실패’ 부풀려진 분양가”

입력 2007.10.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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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책실패 논란이 일고 있는 군포시 부곡지구의 이른바 '반값 아파트' 미분양 사태의 원인은 부풀려진 분양가 때문이라는 경실련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반값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도 군포시 부곡 지구.

그러나 예상과 달리 15%의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실패한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민 : "땅값 등 우리나라 특성상 애초부터 실패가 예견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미달 사태의 원인이 부풀려진 분양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실련이 추정한 토지임대부 아파트의 건축비는 3.3 제곱미터당 370만 원.

주공이 발표한 비용보다 100만 원 정도 싼 것으로 건축비가 부풀려졌다는 주장입니다.

토지보상비용과 택지조성비용을 합친 토지비도, 4배 정도나 부풀려졌다는 것입니다.

임대료 역시 110제곱미터의 경우, 42만 5천 원이었지만 1/4 수준인 12만원이면 충분하다고 경실련은 밝혔습니다.

결국, 분양가가 2배 정도 부풀려졌다는 얘기, 이 거품을 제거해야 진짜 반값 아파트가 가능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박병옥(경실련 사무총장) : "건축비가 36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게 상식이다.그럼에도 주택공사는 100만원이나 높게 책정해 가구당 3100-3600만원 더 부담시켰으며."

이에대해 주택공사는 분석 기준이 잘못됐다며 반박했습니다.

<인터뷰>박재우(주택공사 분양1팀 차장) : "건축비는 2년 전 것, 택지비는 3년 전 것으로 비교 자체가 잘못됐다. "

경실련은 책임자를 문책하고 문제가 드러난 반값 아파트 제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주공은 토지 보상 가격도 경실련이 기준으로 한 개별공시지가가 아니라 감정평가액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차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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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아파트 실패’ 부풀려진 분양가”
    • 입력 2007-10-23 07: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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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책실패 논란이 일고 있는 군포시 부곡지구의 이른바 '반값 아파트' 미분양 사태의 원인은 부풀려진 분양가 때문이라는 경실련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반값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도 군포시 부곡 지구. 그러나 예상과 달리 15%의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실패한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민 : "땅값 등 우리나라 특성상 애초부터 실패가 예견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미달 사태의 원인이 부풀려진 분양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실련이 추정한 토지임대부 아파트의 건축비는 3.3 제곱미터당 370만 원. 주공이 발표한 비용보다 100만 원 정도 싼 것으로 건축비가 부풀려졌다는 주장입니다. 토지보상비용과 택지조성비용을 합친 토지비도, 4배 정도나 부풀려졌다는 것입니다. 임대료 역시 110제곱미터의 경우, 42만 5천 원이었지만 1/4 수준인 12만원이면 충분하다고 경실련은 밝혔습니다. 결국, 분양가가 2배 정도 부풀려졌다는 얘기, 이 거품을 제거해야 진짜 반값 아파트가 가능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박병옥(경실련 사무총장) : "건축비가 36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게 상식이다.그럼에도 주택공사는 100만원이나 높게 책정해 가구당 3100-3600만원 더 부담시켰으며." 이에대해 주택공사는 분석 기준이 잘못됐다며 반박했습니다. <인터뷰>박재우(주택공사 분양1팀 차장) : "건축비는 2년 전 것, 택지비는 3년 전 것으로 비교 자체가 잘못됐다. " 경실련은 책임자를 문책하고 문제가 드러난 반값 아파트 제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주공은 토지 보상 가격도 경실련이 기준으로 한 개별공시지가가 아니라 감정평가액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차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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