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로비’…의료계 ‘불똥튈라 초긴장’

입력 2007.10.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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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약사들의 수천억원대 리베이트 로비가 적발되자 금품을 받아온 병의원과 의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리베이트가 결국 누구 돈이냐며 모두 함께 처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금,양주에 골프채 전달.

병원장 부인에게 분유 공급.

관행이라며 묵인된 갖가지 명목의 리베이트에 시민들은 어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신경미(서울시 신월동): "많이 기분나쁘고 좀 양심적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조명선(통원치료 환자): "자기네 이익에 의해서 약을 처방해주면 환자는 자꾸 병이 더 연장되고..."

거리낌없이 리베이트를 받아온 병.의원과 의사들은 당국의 추가 조사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관련단체의 입장발표도 없이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 "많이들 걱정을 했죠. 긴장을 하고. 혹시 어느병원, 의사이름 나올까 했는데 아직은 발표가 안됐기 때문에..."

의료계는 특히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의약품 성분명 처방제' 도입을 앞당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자성하겠다면서도 처벌보다 제도개선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선호(제약협회 실장): "제도개선 쪽으로 하고 1년간 했을때 그래도 어기게 되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과징금만 부과하기로 하고 검찰고발은 하지 않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경실련 시민권익센터국장): "이번에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거품 낀 약값이 소비자에게 떠넘겨지는 행태가 계속될 것입니다."

불법 리베이트는 구조적 비리인 만큼 미국. 일본에서처럼 병원이나 의사도 함께 처벌해야 검은 관행이 근절된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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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베이트 로비’…의료계 ‘불똥튈라 초긴장’
    • 입력 2007-10-26 21:30:47
    뉴스 9
<앵커 멘트> 제약사들의 수천억원대 리베이트 로비가 적발되자 금품을 받아온 병의원과 의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리베이트가 결국 누구 돈이냐며 모두 함께 처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금,양주에 골프채 전달. 병원장 부인에게 분유 공급. 관행이라며 묵인된 갖가지 명목의 리베이트에 시민들은 어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신경미(서울시 신월동): "많이 기분나쁘고 좀 양심적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조명선(통원치료 환자): "자기네 이익에 의해서 약을 처방해주면 환자는 자꾸 병이 더 연장되고..." 거리낌없이 리베이트를 받아온 병.의원과 의사들은 당국의 추가 조사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관련단체의 입장발표도 없이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 "많이들 걱정을 했죠. 긴장을 하고. 혹시 어느병원, 의사이름 나올까 했는데 아직은 발표가 안됐기 때문에..." 의료계는 특히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의약품 성분명 처방제' 도입을 앞당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자성하겠다면서도 처벌보다 제도개선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선호(제약협회 실장): "제도개선 쪽으로 하고 1년간 했을때 그래도 어기게 되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과징금만 부과하기로 하고 검찰고발은 하지 않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경실련 시민권익센터국장): "이번에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거품 낀 약값이 소비자에게 떠넘겨지는 행태가 계속될 것입니다." 불법 리베이트는 구조적 비리인 만큼 미국. 일본에서처럼 병원이나 의사도 함께 처벌해야 검은 관행이 근절된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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