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장, 정상곤 씨에 ‘진술 번복 요구’”

입력 2007.10.27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정상곤 씨의 진술, 이 진술을 번복하게 하려는 국세청 내부의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과 국세청의 신경전이 뜨거운 가운데 불거진 소식, 이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수감중인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 측에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상곤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전화 통화 내역과 그동안 정씨와 면회한 사람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진술번복 요구가 누구를 통해서 정상곤씨에게 전달됐는지와 국세청 본청 상급자의 지시로 이루어졌는지 여부 등에 대해 확인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예민한 사안이라 긍정이나 부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병대(부산국세청장) : "그사람(측)을 만나 가지고 되나요. (검찰에)진술해 놓은 것을 내가 무슨 힘이 있어 만나 가지고 그런 이야기 하겠어요."

국세청도 해명자료를 내고 "그런 시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 고 밝혔습니다.

전군표 청장 조사를 둘러싸고 검찰과 국세청 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검은 다음주 중으로 전 청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구체적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청장, 정상곤 씨에 ‘진술 번복 요구’”
    • 입력 2007-10-27 20:52:56
    뉴스 9
<앵커 멘트>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정상곤 씨의 진술, 이 진술을 번복하게 하려는 국세청 내부의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과 국세청의 신경전이 뜨거운 가운데 불거진 소식, 이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수감중인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 측에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상곤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전화 통화 내역과 그동안 정씨와 면회한 사람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진술번복 요구가 누구를 통해서 정상곤씨에게 전달됐는지와 국세청 본청 상급자의 지시로 이루어졌는지 여부 등에 대해 확인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예민한 사안이라 긍정이나 부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병대(부산국세청장) : "그사람(측)을 만나 가지고 되나요. (검찰에)진술해 놓은 것을 내가 무슨 힘이 있어 만나 가지고 그런 이야기 하겠어요." 국세청도 해명자료를 내고 "그런 시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 고 밝혔습니다. 전군표 청장 조사를 둘러싸고 검찰과 국세청 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검은 다음주 중으로 전 청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구체적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